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주민 수용소에서 고문과 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내부 고발자가 CNN을 통해 폭로했습니다.

진상이 밝혀질 경우,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 논란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CNN이 확보한 수용소 내부 사진입니다.

날카로운 철조망 안쪽에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눈을 가린 채 빈틈없이 앉아 있습니다.

모두에게 족쇄와 수갑을 채운 뒤 좁은 우리에 가둬놓았다는 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이스라엘 군의 증언입니다.

[이스라엘군 내부 고발자]
"움직이지 말고 똑바로 앉아 있으라고 합니다. 말하거나 눈가리개 아래로 엿보는 것도 허용되지 않습니다."

구타는 일상이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내부 고발자]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고 개들은 그들을 향해 짖어댑니다. 정말 끔찍해요. 일부 수감자들은 끌려가서 심하게 구타를 당하기도 합니다. 뼈와 치아가 부러지죠."

부상자 치료 시설에 대한 증언은 더 충격적입니다.

환자들에게 기저귀를 채운 뒤 사지를 침대에 묶고 눈을 가린 채 고문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스라엘군 내부 고발자]
"움직일 수 없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없다는 걸 상상한다면 심리적 고문의 경계에 있거나 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군의 비인도적 행태에 분노해 폭로를 결심했다는 내부 고발자들은 학대와 고문이 하마스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기보다 복수심 때문이라고 털어놓았습니다.

무엇보다 팔레스타인 주민은 테러리스트라는 인식이 깔려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군 내부 고발자]
"문제는 이곳으로 끌려온 가자지구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혀 있고 테러리스트는 죽어야 마땅하다는 게 매우 대중적 의견이라는 것이죠."

CNN 취재팀이 수용소에 접근하려 하자 복면을 쓴 이스라엘군이 다가와 카메라를 빼앗으려 합니다.

[이스라엘군]
"당신들 누구죠?<CNN입니다.>당장 주세요.<잠깐만요, 원하는 게 뭐죠? 카메라야, 아니면 내 카드야?>"

이스라엘군은 보안 점검을 위해 옷을 벗기거나 위법 행위가 의심스러우면 별도로 조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국 국무부는 이스라엘의 국제인도법 위반 여부를 조사해 온 결과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의심은 되지만 국제법을 어기진 않았다는 게 결론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효(워싱턴) /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221 ‘노조 파괴’ 의혹 SPC 허영인 “그런 적 없다”…대표는 “허 회장 지시” 랭크뉴스 2024.06.18
18220 은평뉴타운 오후, 병원 3곳 중 1곳 문 닫았다…환자들 "화난다" 랭크뉴스 2024.06.18
18219 푸틴 방북 임박…북러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 랭크뉴스 2024.06.18
18218 한국은 왜 우즈벡 고속철 구매 자금을 빌려주는 걸까? 랭크뉴스 2024.06.18
18217 [단독]신세계, 이인영 SSG닷컴 대표 '전격 경질'…단독대표 된 지 9개월 만에 해임 랭크뉴스 2024.06.18
18216 생지옥 파리, 현실로? 최악 폭염 경고에도 '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 랭크뉴스 2024.06.18
18215 개혁신당, '언론인 비하' 이재명·양문석 국회 윤리위 징계 요구 랭크뉴스 2024.06.18
18214 "매달 5만원씩"…NYT 소개한 '한국인들 강한 우정 유지 비결' 랭크뉴스 2024.06.18
18213 [단독] 검찰, ‘윤석열 검증보도’ 배후 규명한다더니…“김만배가 계획” 랭크뉴스 2024.06.18
18212 40대 구급대원, 장기 기증해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생명 살려 랭크뉴스 2024.06.18
18211 가족이 최우선이었던 박세리, 아버지 채무 변제 "더는 어렵다" 랭크뉴스 2024.06.18
18210 여성 납치해 ATM 돌며 900만원 뽑은 강도 구속…성추행 혐의도(종합) 랭크뉴스 2024.06.18
18209 국토부 "실거주의무 주택도 부부 공동명의 변경 가능" 랭크뉴스 2024.06.18
18208 부메랑 된 공격경영… 티웨이항공 잇단 악재 랭크뉴스 2024.06.18
18207 ‘경영 참여 경력 전무’ 아워홈 장녀, 회장직 등극···회사 매각 속도내나 랭크뉴스 2024.06.18
18206 방송법 전운 고조…與 "좌파 방송장악" vs 野 "방송 정상화" 랭크뉴스 2024.06.18
18205 박정훈 대령 같은 검사는 왜 없나 랭크뉴스 2024.06.18
18204 청주시장에 ‘100원 위자료’ 청구한 공무원… 재판 결과는? 랭크뉴스 2024.06.18
18203 전국에 불볕더위…내일 밤 제주부터 장마 시작 랭크뉴스 2024.06.18
18202 의협 집단휴진 강행vs정부 "불법 계속되면 해산 가능" 강경기조(종합) 랭크뉴스 2024.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