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사진=SCMP 캡처

요리 재료에 사용하기 위해 옥상에서 양귀비를 키운 혐의를 받는 중국인 여성이 징역 6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1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타이장현 경찰은 정기 드론 순찰 중 건물의 옥상에서 양귀비로 추정되는 꽃을 발견해 조사에 나섰다. 현장 조사 결과 중국인 여성 장(Zhang)은 900그루 이상의 양귀비를 재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샘플을 채취해 그가 키우던 식물이 코데인, 모르핀 등과 같은 약물에 사용되는 아편 ‘양귀비’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 조사에서 중국인 여성 장은 아버지에게 양귀비 씨앗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가장 좋아하는 음식인 전골 요리에 넣어 먹기 위해 양귀비를 재배했다는 것.

그는 불법 약물의 원재료를 재배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지난 4월 그에게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 벌금 3000위안(미화 400달러)을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자백한 점,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 이같은 형을 선고했다.

중국 형법은 양귀비를 500~3000그루 심으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고, 3000그루 이상일 경우 최소 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그의 집에서 발견한 모든 양귀비를 뽑아 제거했다

사진=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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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에는 70대 남성이 상하이 법원으로부터 밭에 양귀비 500그루를 심은 혐의로 징역 2개월과 집행유예 2개월을 선고받았다.

이 남성은 양귀비를 '평범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키웠을뿐, 아편 등 약을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는 요리사가 맛을 내기 위해 전골을 비롯해 요리에 양귀비 가루를 첨가하고 있다. 2016년에는 베이징의 인기 훠궈 체인점을 포함해 전국 35개 식당에서 양귀비를 조미료로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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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