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 산케이 신문이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입장이 적대적에서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바뀐 건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는데요.

그렇다면 일본의 보수 언론이 이같은 보도를 한 이유는 뭔지, 전재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사도광산입니다.

일본 에도시대부터 금을 캐왔던 곳으로 산업 유산의 가치가 있다는 것이 일본의 추진 이유입니다.

그러나 사도광산은 2차대전 당시, 전쟁 물자를 확보하기 위해 조선인 1천5백여 명이 강제동원된 현장이기도 합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이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태도가 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는 "2022년 5월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윤석열 정권이 탄생하면서 한국 측 태도에 변화의 조짐이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윤덕민 주일 대사의 최근 발언을 들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윤 대사는 지난 4월 하나즈미 히데요 니가타현 지사를 만나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이 이뤄진 걸 언급했고 이후 취재진에게 세계유산 등재에 대해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산케이는 "개탄스럽고 사도광산의 등재 신청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던 과거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비교해 볼 때 우호적으로 선회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산케이의 보도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과거 정부나 지금이나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와 관련해 입장 변화는 없다고 즉각 반박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도광산이 제2의 군함도가 될 것"이라며, 이제라도 우리 정부가 반대하는 입장을 내야 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호사카 유지/세종대 교수]
"2015년 군함도 등재 때도 지금까지도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일본정부에 강력하게 반발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은 모습에 안타까움을‥"

이번 산케이의 보도는 세계유산 등재가 보통 위원국의 만장일치로 결정되는 만큼 우호적인 한·일 관계를 내세우며 21개 위원국 중 하나인 우리나라가 반대표를 던지지 못하게 하려는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오는 7월 말 최종 결정됩니다.

MBC뉴스 전재홍입니다.

영상편집: 김창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915 “얼차려 사망 훈련병, 과도한 체온 상승에 근육 손상” 랭크뉴스 2024.05.28
17914 잠자는 퇴직연금 찾아가세요…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플랫폼 신설 랭크뉴스 2024.05.28
17913 불티나게 팔리는 K화장품…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 랭크뉴스 2024.05.28
17912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기사 때리고 음주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2년 랭크뉴스 2024.05.28
17911 김호중 모교 기념공간도 논란…전 교장은 “여론몰이 가혹” 두둔 랭크뉴스 2024.05.28
17910 갑작스런 폐업, 5만명 퇴직연금 1천억 안 찾아갔다 랭크뉴스 2024.05.28
17909 "어떻게…죽은 원숭이·새가 하늘에서 수도 없이 떨어져요" 랭크뉴스 2024.05.28
17908 MZ조폭·설계사·병원 짜고쳐 보험금 21억 '꿀꺽'…조직형 보험사기 적발 랭크뉴스 2024.05.28
17907 나경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 윤상현 “거야 선동 프레임” 랭크뉴스 2024.05.28
17906 얼차려 받다 사망 훈련병, 열 40도에 '패혈성 쇼크' 추정 랭크뉴스 2024.05.28
17905 "칼로 안 째, 자국만 남겨!" 보험사기 컨설팅까지 차린 MZ조폭 랭크뉴스 2024.05.28
17904 "한동훈 불출마"라더니 "착각"‥황우여 방송에 與 '발칵' 랭크뉴스 2024.05.28
17903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 늘려"‥"고시 9수" 영어강연 尹 비판 랭크뉴스 2024.05.28
17902 국제사회 '학살' 규탄에 네타냐후 "실수"…가자전쟁 끝모를 참극 랭크뉴스 2024.05.28
17901 무리한 운동에 근육 괴사돼 죽는 병…얼차려 사망 훈련병과 증상 유사 랭크뉴스 2024.05.28
17900 "서울 전용 84㎡ 전세가 6억원대"…역대급 입주 '이 단지' 어디길래? 랭크뉴스 2024.05.28
17899 보험금 타내려 칼로 가슴에 수술 흔적까지 만든 MZ 조폭들 랭크뉴스 2024.05.28
17898 "총선패배 현실 자각 못하나" 尹 직격하며 "재의결 찬성"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28
17897 [단독] 서울대 교수노조, ‘사실상 노조 전임자’ 추진 랭크뉴스 2024.05.28
17896 수배자 44명 검거, 인도 위 무법자 일망타진… '자전거순찰대'를 아시나요?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