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1분기 車보험 손해율 손익분기점 육박
코로나19 특수 끝나고 태풍·홍수·폭설 남아
“손해율 관리 실패하면 보험료 인상 가능”

2023년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집중호우가 내린 강원 강릉시 초당동의 한 도로 위로 자동차가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자동차보험이 최근 3년 동안의 짧은 흑자를 기록한 뒤 다시 적자로 돌아설 위기에 놓였다. 코로나19 영향이 사라지면서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여름에 태풍·홍수, 겨울에 폭설 등 이상기후 영향도 있어 다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79.4%로 지난해 77.2%보다 2.2%포인트 올랐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 안팎을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손해율이 80%면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가 100원, 지급한 보험금이 80원이라는 뜻이다. 다만 사업비 등 각종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손해율이 80%를 넘어서면 적자로 전환된다.

손해율은 자동차 이용량이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자동차 통행이 많아지면 교통사고 발생 건수도 증가해 지급할 보험금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최근 3년 동안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낸 것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통행량 감소 때문이란 분석이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교통사고 건수는 20만9654건으로 전년(22만9600건)보다 8.6% 감소했다. 2021년에는 20만3130건, 2022년에는 19만6836건으로 매년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면서 1분기부터 손해율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더구나 가정의 달 5월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건수는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보험금 지급 건수도 많아지는 셈이다. 2022년 기준 1~3월 교통사고는 1만3000~1만5000건에 불과했지만, 6~12월 교통사고는 1만6000~1만7000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실적. /금융감독원

여기에 여름철 태풍·홍수, 겨울철 폭설 등 이상기후 위험도 남아 있다. 이상기후로 자동차가 침수되거나 빙판길 사고가 많아지면 손해율은 높아진다. 미국 손해보험사인 올스테이트는 자연재해로 피해가 막심해지자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보험료를 30% 인상했다.

보험업계는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것까지 제어할 순 없는 만큼, 과도한 보험금 누수를 방지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전국 단위 피해를 발생시킨 침수나 태풍이 없었고, 미약하게나마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던 때라 손해율이 낮아졌다”라며 “상생금융이라도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실적을 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손해율이 오르고 있는데, 경상환자의 한방병원 보험금 누수와 보험사기를 주기적으로 단속하는 방향으로 손해율 관리가 되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보험료가 다시 인상될 경우 지난해 ‘상생금융’에 따른 보험료 인하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보험사들은 올해 2월부터 보험료를 2.5~2.6% 인하했다. 2022년 4월에는 1.2~1.4%, 지난해 2월에는 2~2.5% 각각 인하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919 모야모야병 앓던 40대… 5명에 새 삶 주고 하늘로 랭크뉴스 2024.05.28
17918 얼차려 사망 훈련병 '횡문근융해증' 유사 증상…가혹행위 논란 커지나(종합) 랭크뉴스 2024.05.28
17917 강형욱 "레오, 사무실서 안락사"… '출장 안락사' 불법 논란 랭크뉴스 2024.05.28
17916 [단독] 군, 신병교육대 ‘얼차려’ 혐의자 2명으로 특정해 경찰 이첩 랭크뉴스 2024.05.28
17915 “얼차려 사망 훈련병, 과도한 체온 상승에 근육 손상” 랭크뉴스 2024.05.28
17914 잠자는 퇴직연금 찾아가세요… 미청구 퇴직연금 조회 플랫폼 신설 랭크뉴스 2024.05.28
17913 불티나게 팔리는 K화장품… 1분기 중소기업 수출 일등공신 랭크뉴스 2024.05.28
17912 고속도로 달리던 택시서 기사 때리고 음주운전한 30대 남성 징역 2년 랭크뉴스 2024.05.28
17911 김호중 모교 기념공간도 논란…전 교장은 “여론몰이 가혹” 두둔 랭크뉴스 2024.05.28
17910 갑작스런 폐업, 5만명 퇴직연금 1천억 안 찾아갔다 랭크뉴스 2024.05.28
17909 "어떻게…죽은 원숭이·새가 하늘에서 수도 없이 떨어져요" 랭크뉴스 2024.05.28
17908 MZ조폭·설계사·병원 짜고쳐 보험금 21억 '꿀꺽'…조직형 보험사기 적발 랭크뉴스 2024.05.28
17907 나경원 “대통령 임기단축 개헌” 언급에 윤상현 “거야 선동 프레임” 랭크뉴스 2024.05.28
17906 얼차려 받다 사망 훈련병, 열 40도에 '패혈성 쇼크' 추정 랭크뉴스 2024.05.28
17905 "칼로 안 째, 자국만 남겨!" 보험사기 컨설팅까지 차린 MZ조폭 랭크뉴스 2024.05.28
17904 "한동훈 불출마"라더니 "착각"‥황우여 방송에 與 '발칵' 랭크뉴스 2024.05.28
17903 "어리석은 사람이 의대생 늘려"‥"고시 9수" 영어강연 尹 비판 랭크뉴스 2024.05.28
17902 국제사회 '학살' 규탄에 네타냐후 "실수"…가자전쟁 끝모를 참극 랭크뉴스 2024.05.28
17901 무리한 운동에 근육 괴사돼 죽는 병…얼차려 사망 훈련병과 증상 유사 랭크뉴스 2024.05.28
17900 "서울 전용 84㎡ 전세가 6억원대"…역대급 입주 '이 단지' 어디길래? 랭크뉴스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