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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지방간 지수(FLI)와 갑상샘암 발생도' 관계 분석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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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20~30대 젊은 성인이라도 지방간 수치가 높을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최대 1.81배 가까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자는 2017년 28만 3038명에서 2022년 40만 7719명으로, 5년 동안 44% 이상 증가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 내 5% 이상의 간세포에 중성지방이 생기는 것으로, 포도당 대사에 관여하는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 간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이은정·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의 국내 성인 310만명을 대상으로 청년층의 ‘지방간 지수(FLI)’와 갑상샘암 발생도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청년을 지방간 지수에 따라 분류해 갑상샘암 발병 위험도를 분석했다. 지방간 지수 30미만을 정상군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과 비교해 지방간 지수가 30~59인 남성은 1.36배, 여성은 1.44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지방간 지수가 60 이상인 경우 남성은 1.71배, 여성은 1.81배까지 높아졌다.

또한 4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한 번이라도 지방간 지수가 정상범위(30 미만)를 벗어나면 갑상샘암 발생 위험도가 증가했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인슐린 저항성과 갑상선 자극 호르몬 분비를 높이고 만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실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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