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궂은 날씨에도, '해병대 채 상병 사망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해병대 예비역들의 700km 연대 행군이 서울 한복판에서 열렸습니다.

범야권 6개 정당도 이 자리에 모두 함께했는데요.

야당 대표들은 총선의 민심은 '채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는 데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예고된 거부권 행사를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빨간옷을 입은 전직 해병대원들이 깃발을 들고 행군합니다.

순직한 채 상병 또래의 자녀를 둔 엄마도, 채 상병이 다녔던 대학의 교수도, 거리로 나와 함께 걸었습니다.

[양정옥]
"대한민국의 엄마들은 다 똑같은 마음일 거예요. 말이 안 돼요 이건. 저는요, 이거 끝까지 같이 투쟁할 거예요."

[김은진/원광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특검을 통해서 진상이 철저하게 규명이 돼서 최고 책임자까지 모든 책임자들이 처벌받기를 원합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시작해 이태원과 대통령실 앞을 거쳐 대법원까지 이어진 행군에서, 해병대 예비역들은 이제 두 달 뒤면 더 이상의 추가 통신기록 확보가 불가능해진다며 즉시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채 상병 사건의 초동 수사를 맡았던 박정훈 대령도 '권력으로 진실을 왜곡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태성/해병대사관 81기 동기회장 (박정훈 대령 입장 대독)]
"'너의 죽음에 억울함이 남지 않게 하겠다, 책임 있는 자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라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범야권 6개 정당도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정의당 등 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총선의 민심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명령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로 요구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고 진실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 감당해야 할 책임은 오히려 더 커질 것입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좌우의 문제도 여야의 문제도 아닙니다. 진실의 문제입니다. 그냥 채해병 특검법을 수용하십시오."

개혁신당 역시 행군의 시작을 함께하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공정과 상식이란 가치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검사 윤석열은 대통령이 되어서 오히려 이것을 은폐하는 것에 그 권력을 쓰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공수처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하고 있고 대통령도 나중에 필요하면 특검을 하자고 밝히지 않았느냐'며 "특검법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윤치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093 "스승의날 차라리 없었으면"... 교권침해 계속에 교직 사기 최악 랭크뉴스 2024.05.14
21092 “채상병 부모님께 약속한 대로…” 밤샘조사 뒤 임성근의 말 랭크뉴스 2024.05.14
21091 윤석열 지검장 때 ‘943만원 한우 파티’ 의혹…권익위 “문제 없다” 랭크뉴스 2024.05.14
21090 [속보] 尹 “노동시장 이중구조 방관 힘들어 해결 국가적 과제” 랭크뉴스 2024.05.14
21089 세계 출산율 2.1명 '빨간불'…'답 없는 정책'이 더 큰일 랭크뉴스 2024.05.14
21088 이원석, 검사장 인사에 7초 침묵…"어느 검사장 와도 원칙 수사" 랭크뉴스 2024.05.14
21087 박지원 “윤, 비뚤어진 영부인 사랑…김건희 방탄 검찰인사” 랭크뉴스 2024.05.14
21086 ‘연인 살해’ 의대생 검찰로 송치…범행 이유 묻자 아무 말 없어 랭크뉴스 2024.05.14
21085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용산 갈등설 부인 안 해 랭크뉴스 2024.05.14
21084 검사장 인사에 7초 침묵한 이원석…후속 인사도 “알 수 없다” 패싱 시사 랭크뉴스 2024.05.14
21083 영화 ‘Her’가 현실 세계로…오픈AI, 보고 듣고 말하는 AI ‘GPT-4o’ 공개 랭크뉴스 2024.05.14
21082 "비위 약한 분 보지말라"…집 앞의 변, CCTV속 충격 진실 랭크뉴스 2024.05.14
21081 “할머니가 나가게 해 달라고”…울분 토한 손녀, 무슨 일이? [잇슈 키워드] 랭크뉴스 2024.05.14
21080 미국 vs 중국 통상 맞짱 2차전, 한국에도 불똥튈까 랭크뉴스 2024.05.14
21079 박지원 “윤석열 검찰공화국, 김건희 방탄 검찰인사로 백미” 랭크뉴스 2024.05.14
21078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이원석, 7초간 말 멈추더니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5.14
21077 캄보디아로 튄 '드럼통 살인' 용의자 잡았다…조만간 국내 압송 랭크뉴스 2024.05.14
21076 오픈AI, 새 AI모델 GPT-4o 출시… "인간처럼 보고 듣고 말한다" 랭크뉴스 2024.05.14
21075 “한때 삼성 만큼 인기였는데”...추억의 ‘베컴폰’ 모토로라, 한국서 굴욕 랭크뉴스 2024.05.14
21074 [단독] "근무성적 불량… 해고 이유 단 두 줄로 꿈 앗아가니 암담했죠"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