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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자료사진. 사진 pixabay

빈뇨, 야간뇨, 요실금 등 하부요로증상을 겪는 중년남성의 경우, 신체 활동량을 늘리면 이러한 증상의 빈도와 강도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이 남성의학 분야 국제학술지(The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신체 활동량이 많은 중년 남성일수록 하부요로증상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연구팀은 2015∼2019년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남성 7296명(평균 57.8세)을 대상으로 주당 평균 신체 활동량과 하부요로증상의 유병률·강도와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검진 당시 중등도(중간 단계) 이상의 하부요로증상 유병률은 10명 중 4명꼴(41.3%)에 달했다.

연구 결과, 중년 남성들이 겪는 하부요로증상은 신체 활동량에 비례해 빈도와 강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는 일주일에 시속 5㎞ 속도로 4시간 30분∼9시간 걷는 남성의 경우, 같은 기간과 속도로 1시간 30분 미만 걷는 남성에 비해 하부요로증상의 빈도가 약 17% 낮았다.

하부요로증상의 정도를 나타내는 점수 역시 신체 활동량의 증가에 비례해 의미 있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신체 활동량이 높은 남성일수록 하부요로증상 중 배뇨 관련 증상, 즉 배뇨 시 힘을 주거나 소변 줄기가 약해지거나 하는 등의 증상과 빈뇨와 절박뇨, 야간뇨 등의 소변 저장과 관련한 증상에도 비슷한 연관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이 직간접적으로 하부요로증상의 개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중년 이후 신체활동을 늘리고 금연과 절주, 충분한 수면 등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니도록 노력해야 하부요로증상의 예방과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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