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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위해 배에 실려있는 호주산 양들. 연합뉴스


호주 정부가 동물권 보호를 위해 살아있는 양을 배로 수출하지 않기로 했다.

11일 호주 AAP 통신에 따르면 머레이 와트 농업부 장관은 2028년 5월부터 배를 이용한 살아있는 양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공표하면서 “우리는 이를 법제화해 양 목장과 공급망에 이 사실을 확실히 알리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양을 제외한 다른 가축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됐다. 비행기를 이용한 양 수출도 가능하다.

호주 정부의 살아있는 양 수출 금지 조치는 동물권 보호 차원에서 결정됐다. 양은 주로 배를 이용해 중동지역으로 수출되는데, 동물 복지 단체들은 2주가 넘는 기간 양을 뜨겁고 좁은 배에 가두는 것이 학대라고 주장해왔다.

실제로 2018년엔 호주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던 양 2400마리가 더위와 스트레스로 집단 폐사했다. 이 때문에 당시 야당이던 노동당은 2019년과 2022년 양 수출 금지를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근엔 홍해 무역로가 가로막혀 호주산 소와 양 1만5000여마리가 한 달 넘게 바다에 표류해 살아있는 가축 수출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졌다.

호주 농민들은 살아있는 양 수출 규모가 연 1억4300만 호주달러(약 13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이번 조처로 큰 손해를 입을 것이라며 반발했다. 호주 전국농민연맹(NFF)은 “와트 장관이 우리를 재앙으로 가는 급행열차에 태우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호주 정부는 피해를 보는 목장주들을 위해 5년간 1억700만 호주달러(약 97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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