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백기완 마당집’이 문을 열였다. 2021년 작고한 선생을 기억하던 사람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은 결과다. 이곳은 선생이 1967년 백범사상연구소를 세운 뒤 보안사에 끌려가 온갖 고문도 이겨내고 ‘통일한마당집 한돌쌓기’ 모금 운동을 거쳐 1990년에 매입한 통일문제연구소 자리이기도 하다. 마당집에 들어서면 너와 내가 함께 땀 흘리며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살자는 뜻의 ‘노나메기’ 세상을 꿈꿨던 혁명가의 모습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든아홉살의 야윈 몸은 떠났어도 그의 말과 실천은 아직 남아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국민학교를 중퇴한 그가 학업에 대한 아쉬움에 교복을 빌려 입고 촬영한 사진에서부터 삶의 마지막에 힘겹게 써 내려간 ‘ 노동해방 백기완’ 글씨 등 45개의 사진과 유품 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생의 끈을 놓기 전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했던 모습들이 개관 기념으로 특별전시됐다.

작가, 정치가, 사회운동가로 노동자·민중과 함께했던 선생의 진실한 투쟁의 몸짓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사진은 지난 6일 개막식에서 한 관람객이 신학철 작가의 ‘백기완 부활도’ 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750 “인생 사진에 목숨 걸지 마세요” 제주해경의 호소 랭크뉴스 2024.06.17
17749 상속세 개편 두고 대통령실·기재부 엇박자?…최상목 “필요성은 공감, 검토는 필요” 랭크뉴스 2024.06.17
17748 "인내의 한계" 김정숙 고소에, 배현진 "애닳긴 하나보다" 랭크뉴스 2024.06.17
17747 韓남성 결혼 힘든 이유 있었다…"특히 지방이 위험" 무슨일 랭크뉴스 2024.06.17
17746 한·중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내일 개최…북·러 정상회담과 같은 날 랭크뉴스 2024.06.17
17745 푸틴 이르면 18일 ‘24년 만에 방북’…무기협력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가나 랭크뉴스 2024.06.17
17744 갑자기 등장한 최태원 회장, 고개 숙였지만 ‘일부일처제’는?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7
17743 투숙객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호텔 직원…검찰이 석방? 랭크뉴스 2024.06.17
17742 "'140억 배럴' 브리핑은 윤 대통령이 매장 가능성 듣고 직접 결정" 랭크뉴스 2024.06.17
17741 푸틴 이르면 내일 ‘24년 만에 방북’…무기협력 넘어 전략적 파트너십 가나 랭크뉴스 2024.06.17
17740 최태원 이혼 2심 재판부, 판결문 수정…'1.3조 분할'은 유지(종합) 랭크뉴스 2024.06.17
17739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의혹 제기한 배현진 의원 경찰 고소 랭크뉴스 2024.06.17
17738 최태원 재판부, 초유의 '1.3조 판결문 수정'... 다시 판 흔들린 세기의 이혼 랭크뉴스 2024.06.17
17737 서울대 의대가 시작한 집단 휴진, 내일 대학병원 전체로 확대 랭크뉴스 2024.06.17
17736 김정숙 여사에 고소당한 배현진 "애가 닳긴 하나 보다" 랭크뉴스 2024.06.17
17735 "암 검사 결과 오늘 들어야 하는데..." 불안감 가득한 서울대병원 휴진 첫날 랭크뉴스 2024.06.17
17734 유류세 인하폭 축소…휘발유 41원↑·경유 38원↑ 랭크뉴스 2024.06.17
17733 서울대 의대가 시작한 집단 휴진, 내일 대학병원 전면 휴진으로 랭크뉴스 2024.06.17
17732 '유시민 유죄' 확정되자마자‥이재명 직격한 한동훈 랭크뉴스 2024.06.17
17731 정부 "유류세 일부 환원"‥7월부터 휘발유 리터당 41원 인상 랭크뉴스 2024.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