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백기완 마당집’이 문을 열였다. 2021년 작고한 선생을 기억하던 사람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은 결과다. 이곳은 선생이 1967년 백범사상연구소를 세운 뒤 보안사에 끌려가 온갖 고문도 이겨내고 ‘통일한마당집 한돌쌓기’ 모금 운동을 거쳐 1990년에 매입한 통일문제연구소 자리이기도 하다. 마당집에 들어서면 너와 내가 함께 땀 흘리며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살자는 뜻의 ‘노나메기’ 세상을 꿈꿨던 혁명가의 모습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든아홉살의 야윈 몸은 떠났어도 그의 말과 실천은 아직 남아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국민학교를 중퇴한 그가 학업에 대한 아쉬움에 교복을 빌려 입고 촬영한 사진에서부터 삶의 마지막에 힘겹게 써 내려간 ‘ 노동해방 백기완’ 글씨 등 45개의 사진과 유품 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생의 끈을 놓기 전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했던 모습들이 개관 기념으로 특별전시됐다.

작가, 정치가, 사회운동가로 노동자·민중과 함께했던 선생의 진실한 투쟁의 몸짓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사진은 지난 6일 개막식에서 한 관람객이 신학철 작가의 ‘백기완 부활도’ 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036 IAEA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승인된 계획 따라 진행 중" 랭크뉴스 2024.04.28
27035 2018년 태풍 광양 비닐하우스 침수피해 농어촌공사도 20% 책임 랭크뉴스 2024.04.28
27034 전국 대체로 맑음…낮 최고 30도 안팎으로 올라 더워 랭크뉴스 2024.04.28
27033 "악취 진동" 신고에 출동하니 고양이 사체 수십마리에 벼룩·기생충 '바글바글' 랭크뉴스 2024.04.28
27032 돼지만도 못한 '청룡'…2월 출생아도 2만명 붕괴[송종호의 쏙쏙통계] 랭크뉴스 2024.04.28
27031 바이든표 가져갈 줄 알았는데…트럼프, 무소속 출마 케네디 견제 랭크뉴스 2024.04.28
27030 부자들은 올해 '이것' 투자 고려한다…예금·채권도 '인기' 랭크뉴스 2024.04.28
27029 "6선 주호영 임시 의사봉?"…野 걱정하는 의장 선출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4.04.28
27028 21대 국회 마지막 한달까지 강대강 대치…22대 예고편 되나 랭크뉴스 2024.04.28
27027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최고 부자 금시계 경매 나온다 랭크뉴스 2024.04.28
27026 한반도 절반이 물에 잠긴다면···롯데타워·강원도가 ‘강자’ 됐다[오늘도 툰툰한 하루] 랭크뉴스 2024.04.28
27025 尹대통령 만나는 이재명, 민생·정치 현안 '선명성' 부각할까 랭크뉴스 2024.04.28
27024 타이태닉호 탑승객 중 최고 부자 금시계 경매 나온다…예상가는 랭크뉴스 2024.04.28
27023 천연기념물 목숨 앗아간 ‘번쩍번쩍 유리창’···충돌방지 조치는 ‘미완성’ 랭크뉴스 2024.04.28
27022 ‘릴스·숏츠’ 끊고 책읽고 명상하는 사람들···‘도파민 디톡스’ 시대가 왔다 랭크뉴스 2024.04.28
27021 11년 전 푸틴 인천 방문한 이유…한반도에 반복되는 바랴크史 [Focus 인사이드] 랭크뉴스 2024.04.28
27020 "월 324만 원 준비됐나요"... 은퇴 후 부부 생활비 지금 계산해야[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4.28
27019 맥도날드 탐낸 맘스터치의 전략…일본에 가선 '가성비' 택했다 [비크닉 영상] 랭크뉴스 2024.04.28
27018 이 얼굴이 60세? 충격의 미인대회 우승자…"변호사∙기자로 활동" 랭크뉴스 2024.04.28
27017 지하철에서 유튜브만 보나요... "책 읽는 인구, 이러다 멸종" 랭크뉴스 202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