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 1일 서울 대학로 ‘백기완 마당집’이 문을 열였다. 2021년 작고한 선생을 기억하던 사람들이 십시일반 뜻을 모은 결과다. 이곳은 선생이 1967년 백범사상연구소를 세운 뒤 보안사에 끌려가 온갖 고문도 이겨내고 ‘통일한마당집 한돌쌓기’ 모금 운동을 거쳐 1990년에 매입한 통일문제연구소 자리이기도 하다. 마당집에 들어서면 너와 내가 함께 땀 흘리며 일하고 올바르게 잘 살자는 뜻의 ‘노나메기’ 세상을 꿈꿨던 혁명가의 모습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여든아홉살의 야윈 몸은 떠났어도 그의 말과 실천은 아직 남아 있다.

상설전시관에는 국민학교를 중퇴한 그가 학업에 대한 아쉬움에 교복을 빌려 입고 촬영한 사진에서부터 삶의 마지막에 힘겹게 써 내려간 ‘ 노동해방 백기완’ 글씨 등 45개의 사진과 유품 들이 전시돼 있다. 2층에는 생의 끈을 놓기 전까지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했던 모습들이 개관 기념으로 특별전시됐다.

작가, 정치가, 사회운동가로 노동자·민중과 함께했던 선생의 진실한 투쟁의 몸짓은 우리에게 큰 울림을 전한다. 사진은 지난 6일 개막식에서 한 관람객이 신학철 작가의 ‘백기완 부활도’ 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832 안과의사 연봉 6억1500만원…정부, "의사수 부족 고연봉 불러와" 랭크뉴스 2024.05.14
21831 김호중, 교통사고 내고 도망…"매니저가 대신 자수" 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4
21830 “낙하산 거부하니 ‘역사저널 그날’ 제작중단···박민인가, 윗선인가” 랭크뉴스 2024.05.14
21829 "왼쪽 머리뼈 없지만…" 승무원 출신 유튜버에 응원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5.14
21828 채 상병 특검법 재투표, 국민의힘 낙선·낙천 의원들에 달렸다 랭크뉴스 2024.05.14
21827 전주 리싸이클링타운 폭발…사망자 없어도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랭크뉴스 2024.05.14
21826 대통령실 "라인야후 조치보고서 '지분매각' 뺄 듯"‥네이버 '지분 매각' 포기? 랭크뉴스 2024.05.14
21825 尹, 저출생수석에 ‘워킹맘’ 검토… 경력 단절 모친 일화도 랭크뉴스 2024.05.14
21824 조태열 장관 “韓中 이견 인정한 것도 성과… 관계 진전 물꼬 텄다” 랭크뉴스 2024.05.14
21823 대통령실 "라인야후 보고서에 네이버 지분매각 포함 안 될 것(종합) 랭크뉴스 2024.05.14
21822 울산서 함께 마약 투약한 20대 여성 3명 중 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14
21821 무더기 입주 지연돼 피해 눈덩이…‘文정부 사전청약’ 폐기된다 랭크뉴스 2024.05.14
21820 민생토론회 나선 尹 “개혁은 적을 많이 만드는 일” 토로 랭크뉴스 2024.05.14
21819 "대통령실 시계 6만원"…尹 취임 2주년 맞아 '기획 굿즈' 판매 랭크뉴스 2024.05.14
21818 대전역 성심당 사라질까···임대료 4배 올라 '4억' 랭크뉴스 2024.05.14
21817 '美 대장 개미' 귀환에 다시 뜨거워진 밈주식 랭크뉴스 2024.05.14
21816 '빠듯한 임금'과 '악성 민원'이 2030 교사 학교 밖으로 내몬다 랭크뉴스 2024.05.14
21815 KBS PD들 "한가인 씨에 죄송‥방송 재개 안 되면 강경 투쟁" 랭크뉴스 2024.05.14
21814 [단독] 검찰 차·부장검사 인사도 '속전속결'... 이르면 다음 주 랭크뉴스 2024.05.14
21813 187석 거야, 200석 못넘자 "대통령 거부권 제한 개헌" 압박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