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으로 잘못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한 뒤 “우리는 한국 대통령(South Korean President) 김정은을 위한 그(트럼프)의 러브레터들 또는 푸틴에 대한 그의 존경심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재임 시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났다. 이후에도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받는 등 친근감을 나타내 온 것을 공격하기 위한 발언이었지만 김 위원장을 ‘한국 대통령’이라고 잘못 표현하는 실수를 했다.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 잇따른 말실수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올해 초에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와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를 혼동하기도 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그의 말실수를 공격 소재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