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방은행 최선호주로 BNK금융을 제시한다. 이 회사의 1분기 호실적 등을 감안해 이익추정치를 상향했기 때문이다.

BNK금융의 1분기 순익은 2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 감소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게다가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대한 충당금 442억원을 추가 적립한 후의 수치라는 점이 더욱 돋보였다.

여기에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2.0%를 기록해 31bp나 상승했는데 올해 수익성과 자본비율 개선에 역점을 두겠다는 회사 측의 계획과 의지에 신뢰도를 크게 제고한 실적으로 평가된다.

양행 합산 대출성장률은 0.5%에 그쳤지만 순이자마진(NIM)이 약 5bp 상승하면서 순이자이익이 추가 확대되었고, PF 수수료 증가로 수수료 이익도 견조하게 유지됐으며, 투자증권의 인건비 및 성과급 축소에 따라 판관비는 전년 대비, 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다.

그룹 대손비용은 1660억원이었는데 추가 충당금 제외 시 약 1220억원 수준에 그쳤다. 투자증권이 흑자전환하고, 캐피탈도 이익이 증가하는 등 비은행 부문도 다소 개선되는 모습이다.
이에 올해 BNK금융 연간 추정 순이익을 8150억원으로 상향한다. 전년 대비 29.2% 증익을 가정한 규모다. 자본비율도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이벤트가 소폭이라도 한 차례 더 추가 진행될 공산도 커졌다고 판단한다.

그룹 연체율이 급등한 것은 비은행 PF 때문이다. 다만 연체액 대비 충당금 적립률이 60%에 달해 1분기 그룹 연체율이 0.90%로 30bp나 급등했는데 이는 대부분 비은행 PF 연체 증가에 기인한다.

부산과 경남은행 연체율이 각각 14bp와 11bp 상승하는 등 은행 연체도 증가 추세이기는 하지만 비은행 PF 연체 증가가 연체율 상승폭의 약 60%를 차지한다. 다만 현재 증권 PF 연체여신 1350억원에 대한 충당금 잔액은 약 820억원이다. 이 중 브리지론(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차입금) 연체액 1020억원에 대한 충당금 잔액이 약 720억원으로 브리지론 연체액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은 70%를 상회한다.

따라서 이들 여신 모두를 경공매 진행한다고 해도 추가 손실 가능성은 크지 않다. 신용평가사에 따르면 최근 브리지론 경공매 처분 사업장의 손실률은 약 40~50% 내외로 추정된다.

부산과 경남은행 매·상각전 실질 연체가 각각 1780억원과 1230억원 순증해 은행 연체도 순증 폭이 커지고 있지만 보증·담보비율 감안 시 충당금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CET1 비율 목표치 조기 달성 및 상회가 예상된다. 주주환원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력이다.

1분기 그룹 CET1 비율 31bp 상승에는 순익 영향 30bp 외에도 위험가중자산(RWA) 감소 영향도 7bp 작용했다. 기존 대출이 감소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PF대출 등이 늘면서 담보·보증 위주의 대출 포트폴리오 변경 효과로 대출 증가에도 위험가중자산이 오히려 감소하는 상황이다.

BNK금융 측의 2024년과 2025년 CET1 비율 목표치는 각각 11.7%와 12.0% 수준이었는데 이를 조기 달성 및 넘어설 전망이다. 이익 안정성이 가시화될 경우 연말 이 회사의 CET1 비율은 12% 중반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결국 배당 확대와 추가 자사주 진행 등 주주환원을 확대시킬 수 있는 여력이 확보되는 셈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3 하반기 은행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883 여당 지적받고 취소된 전세사기 대책…국토부, 기존 대책 ‘재탕’ 랭크뉴스 2024.05.13
20882 한동훈, 원희룡과 12일 만찬 회동… 복귀 시동 거나 랭크뉴스 2024.05.13
20881 가스공사, 미수금 14조원 쌓여…“요금 인상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3
20880 대통령실 "日 부당한 조치에 강력 대응"...반일 프레임엔 "국익에 적절치 않아" 랭크뉴스 2024.05.13
20879 "이게 아름다운 죽음" 시신 1500구 부검한 법의학자 깨달음 랭크뉴스 2024.05.13
20878 “다들 마음의 빚 있다”… ‘삽자루’ 사망에 온라인 추모 물결 랭크뉴스 2024.05.13
20877 40대 무인점포 ‘무전취식’…들통나자 냉장고로 문까지 막아 랭크뉴스 2024.05.13
20876 ‘김 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 교체…신임 지검장에 이창수 랭크뉴스 2024.05.13
20875 여사 수사라인 전면 교체‥새 지검장 '윤의 입' 랭크뉴스 2024.05.13
20874 경찰청장 “데이트 폭력 기준 모호…법개선 진보된 논의 이뤄져야” 랭크뉴스 2024.05.13
20873 “양육비 청구하자 ‘애 못 만나게 했다’ 거짓말도” 험난한 소송 랭크뉴스 2024.05.13
20872 오동운 배우자, 성남땅 딸 증여 이전에 재개발조합 상대 소송 랭크뉴스 2024.05.13
20871 “뉴진스 인사도 안 받아” 부모들, 방시혁 저격…하이브 반박 랭크뉴스 2024.05.13
20870 ‘김건희 여사 수사’지휘부 싹 바꿨다…이유 알고보니 랭크뉴스 2024.05.13
20869 “방시혁, 뉴진스 인사 안 받아”…하이브 “일방적 주장,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4.05.13
20868 ‘김건희 엄정수사’ 지휘부 갈렸다…검찰총장 자리 비운 사이 랭크뉴스 2024.05.13
20867 “저는 인하대 겸임교수 성폭력 피해자”…20㎏ 가방 들고 캠퍼스에 선 이유 랭크뉴스 2024.05.13
20866 “함박눈인가? 으악!”···하루살이떼 습격에 문 닫는 가게들 랭크뉴스 2024.05.13
20865 조태열 장관, 中 외교수장 만나 “얽혀있는 실타래 풀자” 랭크뉴스 2024.05.13
20864 최재영 목사 검찰 조사‥"김 여사가 권력 사유화"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