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의대생 남자친구에게 흉기로 살해당한 피해 여성의 장례식이 10일 엄수됐다.

피해 여성 A씨(25)의 장례식은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유족 뜻에 따라 빈소 없이 문상객도 받지 않은 채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식에서 A씨의 이모는 조선일보에 “믿을 수 없다. 고통스럽고 억울하다. ○○이는 곱게 자라 세상물정도 모르는, 너무 착한 아이였다”고 울먹이며 “(피의자에게) 반드시 무기징역 이상의 벌을 내려 달라”고 호소했다.

A씨는 피의자 최모(25)씨와 중학교 동창이었다가 연인 사이로 발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하는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바 있다.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는 20대 의대생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쯤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 A씨의 목 부위 등에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구속됐다.

최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도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하고,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는 등 범행을 미리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최씨의 변호인도 “우발범죄가 아니라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이 맞다”고 인정했다.

사건 당일 ‘옥상에서 누군가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을 때 최씨는 투신 소동을 벌인 끝에 인근 파출소로 이동했는데 80분간 침묵하다 부모와 통화한 뒤에야 “옥상에 소지품을 두고 왔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경찰이 소지품을 찾으러 다시 옥상에 갔을 때 피해자를 발견했다. 최씨가 침묵한 80여분 동안 피해자는 숨진 채 방치됐던 것이다.

한편 서울경찰청은 10일 오후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3시간여 동안 최씨를 면담했다. 정확한 범행 동기와 심리 상태를 분석하기 위한 절차다.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최씨에 대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 진행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 및 주변인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등을 통해 구체적 범행 경위를 파악하고 구속기간 만료 전인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9518 도쿄 한국학교서 학생이 호신용 스프레이 살포…"40명 경상"(종합) 랭크뉴스 2024.06.11
19517 북한군, 9일 MDL 침범했다가 경고 사격에 퇴각 랭크뉴스 2024.06.11
19516 [속보]“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기도 힘드네”...외식비 ‘고공행진’ 랭크뉴스 2024.06.11
19515 [단독]서울 '빌딩GOP'에 '레이저 대공무기' 배치…12월에 실전 투입 [이현호 기자의 밀리터리!톡] 랭크뉴스 2024.06.11
19514 “‘학폭 소송’ 불출석해 패소한 권경애, 5000만원 물어줘라” 랭크뉴스 2024.06.11
19513 단골도 등 돌린 스타벅스, 전 세계 매출 감소 랭크뉴스 2024.06.11
19512 [배병우 칼럼] 개헌? 비민주적 선거제부터 고쳐라 랭크뉴스 2024.06.11
19511 국립대 교수들 “교육부·대학총장, 의대생 휴학 승인해야” 랭크뉴스 2024.06.11
19510 조국, ‘김건희 디올백’ 종결에 “권익위가 여사권익위 됐다” 랭크뉴스 2024.06.11
19509 “정부, 인천공항 적자 땐 한푼도 안 줘놓고···흑자 땐 절반 가까이 꿀꺽” 랭크뉴스 2024.06.11
19508 북한군 수십 명 대낮 휴전선 넘어…軍 "작업 중 길 잃은 듯" 랭크뉴스 2024.06.11
19507 서울서 삼겹살 1인분 2만원 첫 돌파…김밥 한 줄도 3423원 랭크뉴스 2024.06.11
19506 북한군, 9일 군사분계선 침범…군 경고사격에 퇴각 랭크뉴스 2024.06.11
19505 민주당, 상임위 즉시 가동…국민의힘, 국회 ‘전면 거부’ 검토 랭크뉴스 2024.06.11
19504 ‘알몸 위에 초밥’…대만서 425만원 ‘누드스시’ 논란 랭크뉴스 2024.06.11
19503 서울의소리 측 "권익위 명품백 종결, 수사 가이드라인 아닌지 의문" 랭크뉴스 2024.06.11
19502 이제 아이폰서 통화 녹음 가능…AI가 요약본 생성한다 랭크뉴스 2024.06.11
19501 [단독] 유엔 ‘성착취 피해’ 필리핀 여성들 회복 권고에 정부 “재판 결과 따라” 랭크뉴스 2024.06.11
19500 “홍콩, 중국화 되어간다”…홍콩법원 떠나는 외국인 판사들 랭크뉴스 2024.06.11
19499 "부하들 봐달라" 임성근 탄원서에‥"당신은 무죄인 줄 아나" 역공 랭크뉴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