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수주하면 美·英 수출 확대 유리한 고지

함정(艦艇) 분야 라이벌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호주 호위함 수주를 놓고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호주는 향후 10년간 111억 호주달러(약 10조원)를 투입해 호위함, 전투함을 늘릴 계획이다. 호주는 신형 호위함 3척을 해외에 발주할 계획인데,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수주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한 사업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는 ‘SEA 5000 사업’을 통해 차기 호위함 11척을 구매한다. 선도함을 포함한 3척은 수주한 국가 업체에서 건조하고 나머지 8척은 호주 현지에서 기술지원을 받아 건조한다. 이번 사업은 호위함을 건조할 업체를 먼저 정하고 그에 따라 최종 선형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5개 사가 초청됐고, 이들은 현재 정보 교환 및 협상을 진행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000톤급 잠수함 신채호함./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은 선도함을 건조한 경험 외에 울산급 호위함 1번함을 성공적으로 설계·건조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급 호위함은 360도 전방위 탐지·추적·대응이 가능한 4면 고정형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탑재해 대공(對空) 방어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방산 분야 해외 진출을 위해 현지 수요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건조 계약을 맺은 필리핀에서 현지 엔지니어링 사무소를 개소했고, 페루에서는 추후 함정 사업의 우선 협상권을 확보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호주 호위함 사업을 수주해 현지의 상황이나 요구조건에 대한 이해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2024 이순신방위산업전(YIDEX)'에서 참석자들이 한화오션 부스에 마련된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 모형과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 장보고-III 배치-II 잠수함 등을 둘러보고 있다./뉴스1

한화오션은 호주에 3000톤(t)급 호위함과 폴란드·캐나다 등에 3600t급 잠수함을 수출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해 2031년에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각종 전시에 참가하면서 해외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호주 호위함) 입찰이 공식화되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호주 호위함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호주에서 열린 제6차 한-호주 외교·국방(2+2) 장관회의에 참석해 리차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났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성공하는 회사는 미국 등 주요 방산 국가로 진출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659 한미일 외교차관들, 31일 미국서 만난다… 한중일 정상회의 결과 공유 랭크뉴스 2024.05.27
17658 채상병 특검법 내일 재표결…가결되면 ‘레임덕’, 부결돼도 ‘역풍’ 랭크뉴스 2024.05.27
17657 막 오른 ‘이재용 항소심’…검찰·삼성 시작부터 ‘팽팽’ 랭크뉴스 2024.05.27
17656 한일중, FTA·공급망 협력…“실질적인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27
17655 與하태경 "채상병 특검 반대…국정조사가 더 효과적" 랭크뉴스 2024.05.27
17654 60만원 다이슨 베끼고 당당하다…'4만원 짝퉁'의 노림수 랭크뉴스 2024.05.27
17653 용산 고집 탓? 21대 국회 ‘연금개혁’ 처리 무산될 듯 랭크뉴스 2024.05.27
17652 中 관영매체 “판다 푸바오 6월 대중과 만난다…상태 양호” 랭크뉴스 2024.05.27
17651 펩시콜라·칠성사이다 6월부터 100원씩 비싸진다 랭크뉴스 2024.05.27
17650 콜롬비아, 300년 전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탐사 개시 랭크뉴스 2024.05.27
17649 검찰, ‘삼성전자 특허 유출’ 전 삼성 부사장 구속영장 재청구 랭크뉴스 2024.05.27
17648 “반려견 유치원 직원 폭행에 안구 돌출” 공분 산 영상 랭크뉴스 2024.05.27
17647 "남성도 OK" 자궁경부암 백신, 9년만에 확대 추진…尹 공약 실현되나 랭크뉴스 2024.05.27
17646 165억원 쓰고도 ‘동네잔치’ 되나…전남미래교육박람회에 쏟아지는 우려 랭크뉴스 2024.05.27
17645 이해찬, 초선 당선인들에 "尹정부 빨리 끌어내리란 요구 많아" 랭크뉴스 2024.05.27
17644 “반려견 유치원 직원 폭행에 안구 돌출” 공분 산 CCTV 랭크뉴스 2024.05.27
17643 한중일 '비핵화 목표'도 합의문에 못담아…북한 위성에도 시각차(종합) 랭크뉴스 2024.05.27
17642 "할머니 액셀 안 밟았다" 강릉 손자 사망, 급발진 재연 결과 보니 랭크뉴스 2024.05.27
17641 “수위 높아 수색 불가” 현장 간부들에…“임성근이 엄청 화를 냈다” 랭크뉴스 2024.05.27
17640 DGB대구은행 미얀마 현지법인 직원 2명 ‘총격 피살’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