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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충남 천안의 한 식당입니다.

홀로 술을 곁들어 식사를 하던 한 80대 노인이 뒷 좌석에 앉아 있는 7살 여자아이에게 다가갑니다.

여자아이는 엄마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아침밥을 먹던 차였습니다.

노인은 돌연 손으로 아이의 엉덩이와 가슴을 더듬습니다.

불편해하는 아이의 몸짓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노인이 자리를 뜨자 곧바로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혹시나 하고 식당에 설치한 CCTV를 돌려본 아이 어머니는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는데요.

부모는 노인의 성추행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이 노인, 오히려 부모에게 막말을 합니다.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건 물론 부모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찾아와 "옛날에 서울에서 깡패였다"며 "아이 핑계로 돈 뜯고 싶어서 사기를 치는 거냐"고 말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최근 협박 혐의로 노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노인인데다 도주의 위험이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문제는 노인이 살고 있는 거주지와 피해 아동의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이 불과 6백여 m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

아이는 지금도 "할아버지가 무섭다"며 어머니의 식당에 오는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매일 혼자 집에서 밥을 챙겨 먹고 있는데요.

결국, 부모는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식당을 내놓았습니다.

피해 어린이는 5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때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며, 힘든 나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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