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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열린 ‘전남도 유럽 관광설명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가 베를린자유대 역사문화학부 학장인 이은정 교수에게 ‘전남 트레블 쿡(Travel cook)’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
지난달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열린 ‘전남도 유럽 관광설명회’. 참석자들이 전남산 농수산물로 만든 가공식품을 먹으며 “베리 굿”을 연발했다. ‘전남 트레블 쿡(Travel cook)’이라고 적힌 상자에는 전남에서 생산된 먹을거리 11종이 들어 있었다.

참석자들은 특히 K-푸드로 주목받는 김과 김부각을 맛본 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독일에서 국내 농수산 가공품을 유럽에 유통하는 ‘이지쿡아시아’ 측은 “최근 김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국산 농수산물을 찾는 유럽인이 부쩍 늘었다”고 했다.



‘K-푸드 열풍’ 수출 5000억원 증가
지난달 25일(현지 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전남 관광 유럽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현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전남도
한국산 김과 김밥 등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K-푸드가 새로운 한류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농수산물 인기가 미국과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퍼져가는 모양새다.

K-푸드 열풍이 가장 뚜렷하게 확인되는 분야는 한국산 농수산물의 수출 증가다. 10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농수산물 수출액은 108억4302만달러로 1년 전(104억8031만달러)보다 3.5%(3억6271만달러) 증가했다.

이중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은 지난해 3만5446t이 수출돼 전년(3만470t)보다 16.3%(4976t) 증가했다. 2020년(2만4960t)과 비교하면 3년 만에 42.0%(1만486t) 늘어난 규모다.



‘먹거리 산지’ 전남은 수출 13% 급증
지난달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전남도 유럽 관광설명회’에서 공개된 ‘전남 트레블 푸드박스(Travel Food Box)’. 김(완도)과 배음료(나주), 유자차(고흥) 등 전남 지역 8곳에서 생산된 먹거리가 담겼다. 사진 전남도
한국산 농수산물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최대 산지인 전남산 먹거리 수출도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해 전남의 농수산물 총수출액은 6억3164만달러로 1년 전(5억5894만달러)보다 13.0%(7270만달러) 증가했다. 5년 전인 2018년 3억8911만달러보다 62.4%(2억4253만달러) 늘었다.

국가별로는 러시아 수출액이 1년새 59.4% 늘어난 것을 비롯해 유럽 42.4%, 일본 13.1%, 중국 11.4%, 미국 2.7% 등이 증가했다. 신현곤 전남도 국제협력관은 “농산물 수출 증가세를 고려할 때 올해 전남도의 수출목표인 7억달러를 달성하면 2026년에는 1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쌀 주요 산지…관광 분야도 관심”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전남 관광 유럽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전남산 농수산물 수출이 급증한 것은 국내산 먹거리의 주요 산지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전남 농수산물이 전국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김 34.0%를 비롯해 쌀(95.9%), 전복(93.5%), 배(68.6%), 김치(52.9%), 유자차(47.6%), 장류(45.1%) 등에 달한다.

전남도는 한국 농수산물 인기가 향후 유럽을 비롯한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베를린에서 열린 전남도 관광설명회 때도 전남산 농산물과 주요 관광지를 담은 영상물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유럽 언론 등, 한국 관광에 관심”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마리팀호텔에서 '전남 관광 유럽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전남관광 글로벌 SNS 유럽 서포터즈'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당시 전남도가 유럽에서 처음 개최한 설명회에는 랄프 오스텐도르프 베를린관광청 대표와 권원직 주독일공사,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전남관광 글로벌 SNS 유럽 서포터즈 발대식’을 주도하며 전남의 맛과 멋을 유럽에 알렸다.

이민철 이지쿡아시아 대표는 “K-푸드가 인기를 끌면서 음식을 넘어 한국과 전남에 대한 관심 자체가 커지고 있다”라며 “주요 농산물 수입 날짜가 지연되면 가격이 비싼 데도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생긴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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