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출처 경남소방본부

지난 9일 오전 8시 40분쯤, 경남 고성군에 있는 선박제조업체인 금강중공업에서 무게 123톤 선박 구조물이 넘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40대 노동자와 캄보디아 국적 30대 노동자가 숨졌습니다.

선박 구조물인 블록을 1.5m 높이로 들어 올린 뒤, 유압기로 수평을 맞추는 과정에서 블록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겁니다.


블록 무게는 무려 123톤. 사고가 나자 업체 측은 크레인으로 블록을 곧바로 들어 올렸지만,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이들은 이미 숨이 멎은 상태였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병훈 민주노총 경남본부 노동안전보건국장은 "위험한 공간에서 사람이 작업해야 하는 경우 위에서 크레인이 잡아줘야 하지만, 구조물이 넘어갔다는 건 사실상 크레인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대재해 사망사고 잇따라…올해만 20명 희생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달 27일, 경남 거제의 한 조선소에서도 도장 작업 중인 선박의 엔진룸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한 공간에서 인화성 물질을 다루면서 용접을 하는 등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작업 혼재'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출처 경남소방본부

이 사고로 11명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2명은 치료 중 끝내 숨졌습니다.

올해 들어 경남 지역의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20명입니다.

■ 5월은 '희생의 달'?…"현장 작업 많아 주의해야"

출처 고용노동부

지난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 사망자는 590여 명. 이 가운데 61명이 5월에 숨졌고 특히 5월 3주째는 23명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유형별로 추락이 20명으로 제일 많았고, 부딪힘 사고 사망자가 10명, 물체 등에 맞아 숨진 사람이 10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봄철인 5월에 현장 작업이 많은 데다, 특히 휴일도 많아 휴일 전후로 작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사고의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는 '5월 중대재해 위기 경보'를 발령하고 사업장에 안전조치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현장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안전을 위해 산업 현장에서 각종 위험 요인과 안전 수칙을 점검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176 ‘이재명의 당’ 착착착… ‘대선 지원’ 당헌·당규 개정 추진 랭크뉴스 2024.05.31
21175 에르도안, 군훈련서 시리아 쿠르드 분리주의 세력에 경고 랭크뉴스 2024.05.31
21174 헌재, 사상 첫 검사 탄핵 ‘기각’…5 대 4로 갈렸다 랭크뉴스 2024.05.31
21173 여객기 엔진에 사람 빨려들어가 사망…승객들 끔찍한 장면 다 봤다 랭크뉴스 2024.05.31
21172 [2024 유통포럼] AI가 이끄는 미래 유통, 진정성과 독보적 경험 제공해야 (종합) 랭크뉴스 2024.05.31
21171 유엔 "가자 영유아 85% 하루 한끼도 못먹어… 라파 작전 이후 급속히 악화" 랭크뉴스 2024.05.31
21170 [2024 유통포럼] AI가 이끄는 미래 유통, 독보적 브랜드 경험 제공해야 (종합) 랭크뉴스 2024.05.31
21169 상가돌진 음주사고 후 운전자 바꿔치기 연인 중 남친만 구속 랭크뉴스 2024.05.31
21168 검찰, '김여사 명품백 구매·보도' 서울의소리 기자 9시간 조사(종합) 랭크뉴스 2024.05.31
21167 '내부 기밀 유출 혐의' 삼성전자 전 부사장 구속 랭크뉴스 2024.05.31
21166 NCT가 팔레스타인 문제에 호출된 까닭은? 랭크뉴스 2024.05.31
21165 ‘뭐? 파업?’… 전삼노 초강수에 발끈하는 직원들 [재계뒷담] 랭크뉴스 2024.05.31
21164 멕시코 선거 유세 마지막 날까지 유혈사태 '얼룩' 랭크뉴스 2024.05.31
21163 결국 증원 확정… 39개大 전형별 ‘예비의사’ 선발 규모 랭크뉴스 2024.05.31
21162 전국 돌며 ‘이주노동자 불법 단속’ 극우 유튜버 검찰 송치 랭크뉴스 2024.05.31
21161 윤 “지나간 건 다 잊고, 우린 한 몸”…국힘 워크숍서 ‘집안 단속’ 랭크뉴스 2024.05.31
21160 인천공항에 사람 대신 짐 옮기고 커피 타는 로봇 나온다 랭크뉴스 2024.05.31
21159 美 대선 최신여론조사서 양자 대결은 바이든, 다자 대결은 트럼프 우세 랭크뉴스 2024.05.31
21158 입냄새까지 끔찍한 그놈…美 '구취 강간범' 17년만에 붙잡힌 이유 랭크뉴스 2024.05.31
21157 15세 딸에 "성관계 하자" 속삭인 男…아빠 주먹에 맞고 숨졌다 랭크뉴스 2024.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