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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AI 더한 얼굴인식 솔루션, 판매량 30% 증가
마스크로 가려도, 얼굴 일부만 보여도 0.6초 만에 인식
출입 관리 가능 인원도 기존 3000명 에서 5만으로 확대
에스원 임직원이 연구소에서 얼굴인식 리더를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 제공=에스원

[서울경제]

상암 월드컵 경기장 5만 관중 속, 얼굴 생김새 만으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중 그것도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동생을 얼굴인식 기술로 찾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모래사장 속 바늘 찾기처럼 보이지만 보안업계 1위인 에스원(012750)의 ‘얼굴인식리더 2.0’이 있으면 쌍둥이 동생을 찾을 확률은 99.9%다. 아무리 마스크를 쓰고 안경을 쓰더라도 쌍둥이 동생이 얼굴인식리더기 앞에 서면 단 0.6초 만에 인식해 낸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부터 도어락, 은행ATM, 공항은 물론 최신 차량까지 얼굴인식 시스템은 이제 생활 전반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얼굴인식이 다른 생체인증에 비해 복제가 어렵고 인증이 간편하다는 점과 지문이나 카드 접촉과 달리 비접촉식이라는 특성에 기업은 물론 학교, 병원 등 감염병이나 범죄에 취약한 곳에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전 세계 얼굴 인식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평균(CAGR) 16.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년 60억 달러로 추정되는 시장 규모는 2028년 13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얼굴인식 시스템의 장점이 제대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빠른 인식과 함께 정확도가 높아야 한다는 점이다. 인식속도가 느리거나 비슷한 외모의 사람을 잘못 인식할 경우 불편함을 넘어 보안에도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에 에스원은 10여 년 전부터 얼굴인식 시스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솔루션을 개발해 왔고 지난해 7월 ‘얼굴인식리더 2.0’을 출시하며 이 같은 우려를 씻어냈다.



얼굴인식리더 2.0은 AI가 각 개인의 얼굴에서 추출한 특징점을 딥러닝으로 학습해 다양한 각도에서 본인임을 인식할 수 있다. 얼굴을 영역별로 분석해 안경이나 마스크 등 얼굴 일부가 가려져도 인식할 수 있고, 쌍둥이도 구별할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 이러한 얼굴인식 기술은 카메라에 촬영된 형체에서 얼굴을 찾는 '얼굴검출'에서 시작된다. 다음으로 얼굴의 특징점을 찾는다. 이목구비의 모양과 크기, 오른쪽 눈과 왼쪽 눈, 눈과 눈썹, 코와 입 사이의 거리 등 특징을 뽑아 전자식 데이터로 변환한다. 이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사진과 대조해 동일 인물임을 판단한다.

얼굴인식 방식은 조명, 얼굴 각도, 표정, 액세서리 등이 변하면 인증률이 낮아지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에스원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이러한 단점을 극복했다. 얼굴 각도와 같은 경우 축적된 사람 얼굴의 정면, 측면 데이터를 AI에 입력하고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AI는 영상에 측면 얼굴이 촬영되더라도 정면 얼굴을 유추해낼 수 있게 된다.

또 등록된 사람을 인증할 때마다 이목구비의 미세한 변화를 학습하는 기능도 있다. 에스원이 자체 개발한 AI 기능은 얼굴의 일시적인 붓기나 이마에 주름이 생겨도 얼굴 속 특징을 찾아낸다. 성형수술이나 사고로 얼굴 전체가 바뀌지 않는 한 얼굴을 알아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AI 덕분에 얼굴인식 기능이 더욱 똑똑해진 것이다.

에스원 임직원이 고객에게 얼굴인식리더2.0의 기능을 설명해주고 있다. 사진 제공=에스원


이러한 보안성과 함께 에스원의 얼굴인식 기능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에 비해 분실 및 도용 위험성이 적고 홍채와 같은 생체 인증 솔루션의 한계점인 인식속도가 개선되면서 편의성도 높아졌다. 실제 에스원의 얼굴인식리더 2.0은 기존 리더기보다 인식 소요 시간을 1초에서 0.6초로 단축했다. 이는 CPU와 기기 사양을 개선하고 AI 알고리즘을 고도화한 결과다. 출입 관리 가능 인원도 3000명에서 5만명으로 16배 이상 증가했다. 에스원 얼굴인식리더 2.0은 기존 리더기 대비 약 2배 가량의 더 많은 특징을 추출한 후 비교하는 AI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AI 알고리즘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테스트 결과 얼굴인식 정확도 99.9%를 검증 받은 바 있다. 설치 범위도 실내에서 반옥외로 확대했다.

이러한 안전성과 편의성 덕분에 최근에는 학교에도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교육부가 출입자에 대한 신원 확인을 강화해 달라'는 긴급 공문을 보냈기 때문이다. 얼굴인식 리더는 교내 출입구 곳곳에 설치돼 사전에 등록된 사진과 다른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실제 이러한 영향으로 에스원이 개발한 얼굴인식 리더 판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스원은 “외부인의 무단 침입을 막거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곳에서 얼굴인식리더기 도입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고 있다”며 “안전은 물론 편의까지 제공할 수 있는 관련 솔루션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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