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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노년층서 발병, 빠르게 병세 악화
당뇨·비만 등 질환과 생활 습관이 원인
치명적 합병증 ‘부정맥’ 조기 진단 필수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중증 심부전은 암보다 사망률이 높을 정도로 치명적이다. 국내에서도 고령화로 심부전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원인들을 관리하는 예방 대책이 필수적이다.



심부전은 단일한 질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 장애로 인해 전신에 문제가 발생하는 질환을 아울러 일컫는 용어다. 심장의 왼쪽과 오른쪽은 각각 온몸의 피를 돌게 하는 체순환과, 혈액에서 노폐물은 보내고 산소를 공급받는 폐순환을 담당한다. 따라서 왼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 혈액순환에 장애가 나타나 여러 장기들의 기능이 떨어지며, 주로 피로감과 함께 폐가 부어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오른쪽 심장 이상은 정맥의 피가 적게 흐르게 만들어 다리 등 하지 부위를 중심으로 온몸이 붓는 부종을 유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심부전이 위험한 것은 주로 고령층에서 나타나 빠르게 병세를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심부전이 생기면 맥박이 빨라져 심장을 더욱 지치게 하는 악순환을 불러오므로 빠른 대처가 없다면 사망 위험이 급증한다. 심부전 진단 후 1년 내 생존율은 84%, 5년 생존율은 66%에 불과하다.

문정근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장은 회복이 거의 어려운 장기라 한번 심부전이 발생하면 원상태로 돌리는 건 어렵다”며 “심장의 문제는 신체 내 모든 장기에 장·단기적으로 기능 저하를 불러일으켜 질환 정도와 기간에 따라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심부전은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한다. 이 중 환경적·후천적 요인으로는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비만 등 만성 대사성 질환과 함께 음주·흡연·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이 대표적이다. 이들 요인은 오랜 기간에 걸쳐 심부전 위험을 높이므로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인자들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예방 또한 가능하다.

또 다른 위험 요인으로는 중증 심부전의 대표적 합병증이기도 한 부정맥을 조심해야 한다. 부정맥은 심장 내 전기 신호의 전달 경로에 이상이 생겨 심장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부정맥의 모든 유형이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위험한 부정맥이 분명히 존재한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부정맥이 생길 위험 또한 높아지므로 최대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한다. 소형 제세동기를 몸에 삽입하면 치명적인 부정맥을 정상적인 맥박으로 되돌려 갑작스러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

문 교수는 “개선할 수 있는 인자는 적극적으로 개선하고 바꿀 수 없는 인자는 평소 잘 관리하는 것이 심부전을 예방·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며 “치명적 부정맥은 제세동기를 통해 증상 조절이 일정 정도 가능하지만, 제세동기 삽입은 매우 전문적인 시술과 상황 고려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 계획 시 반드시 주치의와 면밀한 상담 후에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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