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엔비디아 매출 1년새 2배↑… 작년 75조원으로 첫 1위
퀄컴, 휴대폰 시장 침체에 2위로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 자리에 올라섰다. 자체 제조 공장을 두지 않고 칩 설계를 위주로 하는 전 세계 팹리스(설계 전문회사) 상위 10개 회사 중 엔비디아는 나머지 9곳의 매출을 더한 것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10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엔비디아의 매출은 전년보다 105% 증가한 553억6800만달러(약 75조6300억원)를 기록했다. AI와 고성능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되는 엔비디아 H100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가 폭증한 영향이다. 이로써 엔비디아의 시장점유율은 18%에서 33%로 뛰어 전년 매출 기준 1위였던 퀄컴을 처음으로 제쳤다. 엔비디아의 가파른 성장세에 세계 10대 칩 설계 회사의 매출은 1676억달러(약 229조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강자 퀄컴은 휴대폰 시장 침체로 매출이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퀄컴의 매출은 전년보다 16% 감소한 309억1300만달러(약 42조2200억원)를 기록했다. 중국에 수출하는 AP 출하량이 크게 줄었고, 휴대용 장치와 사물인터넷(IoT) 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퀄컴의 팹리스 시장 점유율은 24%에서 18%로 하락해 2위로 내려갔다.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3위 대만 미디어텍의 매출도 전년보다 25% 급감한 138억8800만달러(약 19조1700억원)에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8%로 전체 5위다.

엔비디아와 퀄컴에 이은 3위는 브로드컴으로, 전년보다 7% 증가한 284억4500만달러(약 38조9100억원)를 벌어들였다. AI 칩 매출 비중이 약 15%를 차지해 선방했다. 4위는 AMD로 PC 수요 감소 탓에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226억8000만달러(약 31조원)를 기록했다. AMD는 지난해 AI 반도체 매출 비중이 10%대 초반으로,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80%에 달한 엔비디아와는 수익 구조가 판이했다.

올해도 AI 열풍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들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구축을 확대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내다봤다. AI 스마트폰과 AI PC가 늘어나면서 글로벌 반도체 설계 업계의 매출 성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올해에도 주력 AI 칩인 H200과 출시 예정인 차세대 칩 B100, B200, GB200 등을 앞세워 시장 지배력을 키워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주춤했던 AMD 역시 올해 AI GPU 제품을 대폭 늘려 AI 훈풍을 누릴 전망이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76 맞선 주선 나선 '평당 1억' 강남 아파트…"입주민끼리 사돈 맺죠" 랭크뉴스 2024.05.14
21375 김호중, 심야 뺑소니 입건… 음주에 매니저 허위자수 의혹도 랭크뉴스 2024.05.14
21374 의사 평균 연봉 3억원 돌파… 안과 1위·정형외과 2위 랭크뉴스 2024.05.14
21373 김호중 사고, 앞바퀴 들릴 정도 '쿵'…"안 내리고 풀악셀 밟아" 랭크뉴스 2024.05.14
21372 ‘로펌 취직’ 아내는 운전기사…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정식 근로 계약” 랭크뉴스 2024.05.14
21371 의사 평균 연봉 3억 넘어섰다…이에 정부가 내놓은 대답은? 랭크뉴스 2024.05.14
21370 ‘보고 듣고 말하는’ AI 출시…반응 속도는 ‘사람’급 [뉴스줌] 랭크뉴스 2024.05.14
21369 가수 김호중 뺑소니 혐의 입건‥'운전자 바꿔치기' 의혹도 랭크뉴스 2024.05.14
21368 美 4월 생산자물가 전월比 0.5% 상승… 예상치 웃돌아 랭크뉴스 2024.05.14
21367 "7월 라인야후 보고서에 네이버의 지분매각은 빠진다" 랭크뉴스 2024.05.14
21366 尹 "개혁은 적 만드는 일, 기득권 뺏기니 정권퇴진운동" 랭크뉴스 2024.05.14
21365 “노점 옮겨 줄게”…자갈치시장 상인에게 1억여 원 받아 챙겨 랭크뉴스 2024.05.14
21364 [단독] 北 해킹 조직, 대법원 수사 결과 발표에도 ‘무차별 공격’ 랭크뉴스 2024.05.14
21363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수원 이사…집 옆은 역·마트 밀집 번화가 랭크뉴스 2024.05.14
21362 김호중, 사고 17시간 뒤 음주측정… 블랙박스도 ‘증발’ 랭크뉴스 2024.05.14
21361 마약류 처방 의사 "유아인, 심각한 우울증 호소…죽음 생각도" 랭크뉴스 2024.05.14
21360 정부, 라인 지분매각 ‘안 할 가능성’ 언급... 기류 변화 시사 랭크뉴스 2024.05.14
21359 “아내, 꽃이랑 구분 안돼요”…뉴스 인터뷰서 ‘닭살 멘트’ 날린 부산사나이 랭크뉴스 2024.05.14
21358 시속 90km 돌풍에 100mm 폭우, 싸락우박에 눈까지 랭크뉴스 2024.05.14
21357 40대女 납치·성폭행 중학생… 징역 7년 ‘극적 감형’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