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달 29일 오전 충북 진천군에서 20대 여성 음주 운전자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낸 현장 모습. 사진 충북경찰청

음주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를 낸 20대 여성이 동승자인 남자친구와 '운전자 바꿔치기'를 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10일 충북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5시 45분쯤 진천군 덕산읍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한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났다. 당시 상가와 거리에는 아무도 없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사고 직후 차량에서 내린 20대 남성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혼자 소주 6병을 마신 뒤 20대 여성을 태우고 1km를 운전했다"고 진술했다.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운전자는 동승자인 여자친구 B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A씨가 차량을 몰다 도중에 멈춰 세우고 B씨와 자리를 바꾼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현장에서 B씨에 대한 음주 측정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이들이 함께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던 점을 토대로 B씨에게도 음주운전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여자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A씨에게는 범인도피 혐의 적용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해 업주 "보험사가 보상 못 해준다고…" 토로

이 사고로 '가정의 달' 대목을 앞두고 가게에 물건을 채워뒀던 문구점과 문을 연 지 1년여밖에 안 된 안경점은 날벼락을 맞았다. 피해 안경점 업주는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글을 올려 생계 곤란을 호소하기도 했다.

20대 여성 음주 운전자의 상가 돌진 사고로 생계 곤란을 호소한 30대 안경점 업주. 사진 보배드림 캡처

안경점 업주는 "14년간 직장생활 해 힘들게 모은 돈으로 지난해 1월 오픈한 매장이 파손됐다. 고가의 장비가 다 고장 난 상태"며 "렌터카 보험회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계약 당사자인 A씨가 아닌 B씨가 운전해 사고가 나 보상해 줄 수 없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B씨가 변호사를 선임하는 중이라고 들었다. 문방구 사장님과 저는 매우 심란한 상황"이라며 "30대 가장의 매장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 제발 이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43 '파타야 드럼통 살인' 유족 "마약 연루 사실 없어…강력처벌 바란다" 랭크뉴스 2024.05.14
21342 [영상] 와, 저걸 맞혀? 움직이는 타깃도 박살! 국산 유도탄 '해궁' 살벌하네 랭크뉴스 2024.05.14
21341 ‘마약과의 전쟁, 2년’… 관세청, 2600만명 투약 가능한 마약류 1400kg 적발 랭크뉴스 2024.05.14
21340 '파타야 한국인 납치·살해' 일당 1명 캄보디아서 추가 검거‥남은 1명은 어디 랭크뉴스 2024.05.14
21339 금감원이 본 홍콩 ELS 배상 비율 30~65%…가입자는 ‘냉담’ 랭크뉴스 2024.05.14
21338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한 유영재에 위자료 350만원 청구 랭크뉴스 2024.05.14
21337 '태국 파타야 3인조 살인사건' 도주 중인 피의자에 체포 영장 발부…추적 중 랭크뉴스 2024.05.14
21336 ‘라인 사태’ 뒷북 치는 한국 정부, 네이버 아닌 일본에 물으라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5.14
21335 가수 김호중 뺑소니로 조사... "운전 안했다"더니 나중에 인정 랭크뉴스 2024.05.14
21334 사태 해결? 7월 1일 이후가 문제 랭크뉴스 2024.05.14
21333 정부 ‘지분매각 안 할 가능성’ 언급하며 기류 변화 시사… 반발 여론 의식한 듯 랭크뉴스 2024.05.14
21332 경기도교육청, "학부모가 초등교사 협박" 경찰에 고발 랭크뉴스 2024.05.14
21331 "왼쪽 머리뼈 없지만 감사해"… 승무원 출신 유튜버에 응원 쇄도 랭크뉴스 2024.05.14
21330 윤 대통령이 약속한 ‘노동약자보호법’, 해법 될 수 있을까 랭크뉴스 2024.05.14
21329 ‘라인야후 사태’에 불똥 튄 韓 법인 라인플러스, 고용 불안 달래기 나서 랭크뉴스 2024.05.14
21328 푸틴, 16~17일 중국 국빈방문···5번째 임기 첫 해외일정 랭크뉴스 2024.05.14
21327 [이기수 칼럼]‘검찰 정권’의 균열이 시작됐다 랭크뉴스 2024.05.14
21326 경기교육청, 학교 찾아 교사 협박한 학폭 가해학생 부모 고발 랭크뉴스 2024.05.14
21325 뉴진스 부모 “하이브, 방시혁 안면인식장애 언급” 랭크뉴스 2024.05.14
21324 자식처럼 학생 아끼던 참스승, 4명에 새삶 선물하고 떠났다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