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외국 의사 국내 진료 허용 추진에 반발
‘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은 “생각 짧았다”
윤 대통령 회견엔 “정원 원점 재논의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개혁 지속 추진 의지를 밝힌 데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여전히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하면서 맞섰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10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은 의대 정원을 백지화하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어제 국민에게 한 대통령 말씀은 국민을 위한 진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박민수 차관과 김윤 같은 폴리페서들이 대통령을 망치고 국민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의사단체들이 통일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임 회장은 “의료계는 변함없이 통일된 안으로 ‘원점 재논의’를 말해 왔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일 뿐 통일안이 없었던 게 아니다”라고 맞섰다. 그는 이어 “서로가 백지상태로 만나 대화할 용의는 분명히 가지고 있다”며 “의대 정원 문제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해 주기를 부탁한다”는 뜻을 밝혔다.

임 회장은 특히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또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선 김윤 국회의원 당선인(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민수 차관과 김윤 교수의 주장은 한마디로 말하면 건물을 짓는데 철근을 빼고 대나무 넣는 걸로도 모자라 수수깡을 넣겠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면서 “이들이 국민과 대통령을 속여 나중에 국민들로부터 한탄과 원망이 나오면 대통령이 온갖 책임을 뒤집어쓸 것”이라고 했다.

임 회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소말리아 의대생 졸업 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을 올려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 데 대해선 “분명히 사과드린다. 생각이 짧았다”며 “의사들 단체 대화방에 올렸던 걸 큰 생각 없이 SNS에 올린 것은 분명한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임 회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말리아 의대 졸업식에 관한 기사를 올리며 “커밍 순(Coming soon)”이라고 쓴 글을 게시한 바 있다. 정부가 외국 출신 의사를 국내 의료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고 나서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임 회장은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당일 오후 글을 삭제했다.

그러면서도 외국 의사의 국내 진료 허용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임 회장은 해외에서 의사 자격을 취득하는 경우를 두고 “헝가리 등 일부 해외 의과대학은 한마디로 돈은 있고 지적 능력이 안 되는 사람들이 가는 곳”이라며 “그런 사람들은 국가고시 통과 확률이 30% 이하”라고 말했다.

의협은 다음 주쯤으로 예정된 서울고법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결정을 두고 정부의 정책 추진을 중단하라는 요구를 담아 재판부에 탄원서를 냈다고도 밝혔다. 의협 측에 따르면 탄원서 제출에 동참한 인원은 의사 회원 2만730명, 의대생 1407명, 일반 국민과 의대생 학부모 2만69명 등 총 4만2206명이다.

‘소말리아 의대생’ 사진 올린 의협 회장···인종차별 뭇매맞고 삭제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정부의 외국 의사 도입 방침을 비난하기 위해 ‘소말리아 의대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가 ‘인종차별’ 비판을 받고 삭제했다...https://www.khan.co.kr/national/health-welfare/article/202405091847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2032 WHO "라파에 열흘간 의료품 반입 못해…연료가 가장 시급" 랭크뉴스 2024.05.18
22031 ‘총선 패장’ 정영환 “국민이 6석 더 줘”···친윤·친한 신경전도 랭크뉴스 2024.05.18
22030 北 미사일 도발 다시 시작하자 EU “안보리 결의 위반” 규탄 랭크뉴스 2024.05.18
22029 김호중 들렀던 주점에 동석한 유명가수, 참고인 조사 받았다 랭크뉴스 2024.05.18
22028 무인사진관서 머리띠 부러뜨린 아이들…CCTV 속 놀라운 장면 랭크뉴스 2024.05.18
22027 또 급발진 의심 사고…상가 건물로 차량 돌진해 2명 경상 랭크뉴스 2024.05.18
22026 시진핑과 하루 12시간 붙어지낸 푸틴…美 보란듯 밀착 과시 랭크뉴스 2024.05.18
22025 현대차 튀르키예법인, 강진 피해 말라티아에 유치원 설립 랭크뉴스 2024.05.18
22024 술자리서 소주잔·의자 집어던진 한국희 장수군의원, '폭행혐의' 수사…무슨 일? 랭크뉴스 2024.05.18
22023 '엔비디아 투자' AI 스타트업 코어위브, 무려 10조원 금융 조달 랭크뉴스 2024.05.18
22022 '긴축' 주장 아르헨 대통령, 극우 정치행사 참석 스페인행 논란 랭크뉴스 2024.05.18
22021 여야, 광주 5·18 민주화운동 44주년 기념식 총집결 랭크뉴스 2024.05.18
22020 "돈 좇는 일 아냐… 환자와 교감해야죠" 병원 지키는 의사들 랭크뉴스 2024.05.18
22019 [2보] 美 뉴욕증시 다우지수 사상 첫 40,000선 돌파 마감 랭크뉴스 2024.05.18
22018 러 군사학교서 2차대전 탄약 폭발해 7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18
22017 [오늘의날씨] 경상권 내륙 낮 기온 30도…"큰 일교차 주의해야" 랭크뉴스 2024.05.18
22016 [단독] 청담동 교회 목사의 두 얼굴... 수십억대 '투자사기' 혐의 입건 랭크뉴스 2024.05.18
22015 전두환 생가에 ‘영웅적인 대통령’ 황당한 팻말에…합천군 “철거 조치” 랭크뉴스 2024.05.18
22014 [이성엽의 테크프론티어]AI산업 근간 흔드는 ‘데이터법’ 판결 랭크뉴스 2024.05.18
22013 '명심' 秋 탈락 이변에... '이재명 연임' 목소리 더 커진 민주당 랭크뉴스 2024.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