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7살 여자 어린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이 8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나이가 많다는 등의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노인은 피해 아동의 부모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며 위협까지 했는데 성추행 장면은 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직 식당을 찾는 손님이 드문 오전 시간.

술을 곁들여 식사를 하던 80대 노인이 몸을 돌려 7살 여자아이에게 다가갑니다.

그러더니 손으로 아이의 몸을 더듬습니다.

아이가 불편해해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노인의 성추행 장면은 아이가 어머니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CCTV를 통해 확인됐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할아버지가 엉덩이하고 가슴 만지는데 기분이 되게 나빴어 이러더라고요."]

부모가 경찰에 신고하자, 돌아온 건 노인의 막말이었습니다.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부모를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도리어 협박까지 한 겁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음성변조 : "내가 누군지 아느냐고, 나 옛날에 서울에서 깡패 했다고... 돈 뜯어먹고 싶어서 사기 친다고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경찰이 협박 혐의로 노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고령인데다 도주의 위험이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피해 어린이 어머니/음성변조 : "저희 가게를 그렇게 떳떳하게 지나다니세요. 내 새끼는 집에서 혼자 그러고 있고..."]

노인은 식당과 6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있는 이웃.

결국 부모는 보복 우려에 생계를 위해 운영하던 식당마저 내놓았고, 피해 어린이는 심리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에 처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801 "독도 이어 이젠 '제주도'도 일본 땅?" …캐나다 교과서 '황당 오류' 랭크뉴스 2024.05.19
18800 법무부-검찰, 미묘한 온도차…후속 인사 ‘불씨’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19
18799 이재명, ‘추미애 낙선’ 후폭풍에 “큰 목표 향해 작은 차이 이겨내자” 랭크뉴스 2024.05.19
18798 "54세 생일 하늘도 도왔다"…최경주, KPGA 최고령 우승 랭크뉴스 2024.05.19
18797 들끓는 '평화누리도' 명칭 비판… 김동연이 답한다 랭크뉴스 2024.05.19
18796 盧 추도식 참석차 귀국한 김경수 “현실정치 언급 부적절” 랭크뉴스 2024.05.19
18795 [전문] 기자회견 후 첫 입장 발표…민희진 “네이버·두나무, 투자 무관한 사적 만남" 랭크뉴스 2024.05.19
18794 일시 귀국 김경수 “현실 정치 언급 부적절”···당내서도 “공간 없어” 랭크뉴스 2024.05.19
18793 대통령실 "의대증원 일단락…조건 없이 만나자" 랭크뉴스 2024.05.19
18792 홍콩H지수 7000대 눈앞… ELS 투자자들 희비 교차 랭크뉴스 2024.05.19
18791 한동훈, 국힘 당대표 도전 본격화? 비대위원장 사퇴 뒤 첫 현안 의견 랭크뉴스 2024.05.19
18790 윤, 21일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야권 “국민이 윤 거부” 랭크뉴스 2024.05.19
18789 대통령실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 행동변화에 달려있어"(종합) 랭크뉴스 2024.05.19
18788 대통령실 "의대증원 문제 일단락‥각 대학 학칙개정 완료해달라" 랭크뉴스 2024.05.19
18787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의대생 압박…“이제 ‘돌아올 결심’ 해야” 랭크뉴스 2024.05.19
18786 이집트인 90%가 한국에 호감…“일대일로 주춤한 지금이 기회” [‘피크 코리아’ 대안 아프리카가 온다] 랭크뉴스 2024.05.19
18785 “위험 감내하며 내부고발 진행한 것은”…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후 첫 입장문 랭크뉴스 2024.05.19
18784 정부 "해외직구 전면차단 사실 아냐…현실적으로도 불가능" 랭크뉴스 2024.05.19
18783 "5·18 정신 헌법에" 한목소리 냈지만... 與 "포괄적으로" vs 野 "원포인트라도" 랭크뉴스 2024.05.19
18782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 허은아‥"2027년 젊은 대통령 탄생시킬 것"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