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어제 열린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외교 안보 분야에 대한 질문 기회는 모두 외신 기자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질문을 했던 기자들이 소속 매체나 SNS를 통해 후일담을 남겼는데요.

이들은 자신의 질문에 대한 대한민국 대통령의 답변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신수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영국 BBC 서울 특파원은 "러시아가 북한에 현금을 지원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이 러시아의 행동을 어디까지 묵과할 수 있는지 한계선"을 물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가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BBC 서울 특파원]
"북·러 협력에 대한 현재 한국의 한계선은 무엇입니까?"

[윤석열 대통령]
"사안별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이 기자는 기자회견 후일담 영상을 올리며, 답변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BBC 서울 특파원]
"저의 질문에 사실상 답변을 하지 않았어요. 윤석열 대통령은 질문들에 막연하고, 안전하게 답했어요."

로이터 기자는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에 방위비 분담을 더 요구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물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이 기자 역시 SNS 계정을 통해 "윤 대통령이 웃으면서 직접적으로 답하지 않았다"고 적었습니다.

외국 정상들의 기자회견 풍경은 어떨까?

미국 대통령 기자회견에선 인신공격에 가까운 질문이 나오거나,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기자 A (지난 2월)]
"기억력이 얼마나 좋지 않으신가요? 대통령직을 계속하실 수 있는 상태인가요?"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제 기억력이 너무 나빠서 당신이 질문하도록 놔뒀네요."

[기자 B]
"국민들은 당신의 정신력에 대해 우려합니다. 당신이 너무 늙었다고 말하고 있어요."

기자들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목소리를 높여 언쟁을 벌여도, 기자회견은 계속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2018년)]
"그만하세요. 충분히 질문했어요."

[CNN 기자]
"대통령님, 러시아 수사에 대해 묻겠습니다. 당신은 기소될 것을 우려하고 있나요?"

[도널드 트럼프/당시 미국 대통령]
"나는 러시아의 수사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그건 사기예요."

어제 기자회견에서 국내 기자들이 북핵문제나 경색된 한중관계에 대해 물어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일제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물어본 건 일본 경제지 기자였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147 [속보] 한·일 정상, “양국 간 수소·자원 협력 대화 신설” 랭크뉴스 2024.05.26
17146 개혁신당 첫 원내대표에 천하람…“여론의 캐스팅보트 정당 될 것” 랭크뉴스 2024.05.26
17145 한일 정상 "관계 도약 전기 마련해야"‥"신뢰 바탕 셔틀외교 지속" 랭크뉴스 2024.05.26
17144 [속보] 한·중, “FTA 2단계 협상 재개”…“초국경 범죄 대응 협력 강화” 랭크뉴스 2024.05.26
17143 [단독] ‘김건희 수사’ 검찰 빈손…CCTV·방문객 명단 확보 못 해 랭크뉴스 2024.05.26
17142 유승민 "이재명 얄팍한 술수…20살이 연금 못받는건 똑같다" 랭크뉴스 2024.05.26
17141 518호·615호 등 전망 좋은 ‘로열층’ 주인은…국회의원실 배정의 정치학 랭크뉴스 2024.05.26
17140 트럼프, 자유당 전당대회서 '최악 대통령' 야유받아 랭크뉴스 2024.05.26
17139 중국 간 푸바오, 목줄에 탈모?···비공개 '접객' 의혹 확산 랭크뉴스 2024.05.26
17138 尹 "내년에 한일 역사적 전기"…기시다 "신뢰 바탕 셔틀외교 지속"(종합) 랭크뉴스 2024.05.26
17137 법원 “방통위 2인이 YTN 최대주주 변경한 건 위법 여지” 랭크뉴스 2024.05.26
17136 박명수도 "남 가슴에 못 박지 마"…구독자 18만 날린 피식대학 랭크뉴스 2024.05.26
17135 사교육 줄이려면 “학교에서 ‘선행학습’ 해야한다” 파격 주장, 왜? 랭크뉴스 2024.05.26
17134 野 압박 속…與 "22대서 연금개혁 협의체 만들자" 랭크뉴스 2024.05.26
17133 '채 상병 특검법'에 與 최재형도 찬성... 野 "추가 이탈표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5.26
17132 [단독] 쿠팡, 대만서도 로켓배송 ‘올인’…현지 도소매 전문 법인 세웠다 랭크뉴스 2024.05.26
17131 [속보] 尹 "한중 공동이익 추구 희망"… 리창 "믿음직한 이웃 되길" 랭크뉴스 2024.05.26
17130 채상병 사건 혐의자 8→2명 축소 정당했나…공수처, 재조사 과정 수사 랭크뉴스 2024.05.26
17129 韓·日 정상 "국교정상화 60주년, 관계 한층 도약 위해 준비" 랭크뉴스 2024.05.26
17128 ‘물가 폭탄’ 온다…올리브유 이어 간장·김까지 6월 ’껑충’ 랭크뉴스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