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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직전 유튜브 채널에 글 게시
범행 전날 흉기·렌터카 준비해놓고
경찰 조사서는 ‘우발적 행동’ 주장
지난 9일 오후 검거돼 부산연제경찰서로 압송되는 피의자. 연합뉴스


부산법원 앞 유튜버 살인 사건의 피의자가 도주 중 커피숍에 들리거나 구독자들에게 글을 남기는 등의 행행을 이어갔다. 피의자는 범행 전날 흉기와 렌터카를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연제경찰서는 피의자 50대 남성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쯤 범행 후 렌터카를 이용해 도주하면서 경북 경주의 한 커피숍에서 냉커피를 포장구매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갈등을 빚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습격하고 도주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부린 것이다.

A씨는 검거된 이후에는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검거 직전에 글도 남겼다.

A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지막 인사를 드립니다. 경주에서 검거됐습니다. 바다를 못 본 게 조금 아쉽습니다. 그동안 고마웠습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A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A씨는 범행 전날 오후 33㎝가량의 흉기 2개를 구매하고, 비슷한 시간에 빌린 렌터카에 넣어 놓기도 했다. 범행 당시 흉기 1개는 차 안에 두었으며, 나머지 흉기 1개를 B씨에게 휘둘렀다.

경찰은 A씨가 범행 이후 쉽게 도주하려고 미리 차를 준비해두는 등 계획적 범행의 정황이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 행동이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0일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1일 오후 2시 30분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9일 오전 9시 52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지법 앞 법조타운에서 또 다른 남성 유튜버를 흉기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피해자가 생방송 중이던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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