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조해진 "수사 핑계로 특검 회피 안 돼" 
'단일대오' 강조한 당 지도부 부담 가중
추경호(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홍철호 정무수석을 접견한 후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를 통과한 '채 상병 특별검사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유력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힘 내부의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당의 리더십 교체 상황 등과 맞물려 특검법 재표결에서 적지 않은 '이탈표'가 발생할 가능성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재표결 시 당론과 어긋나는 투표를 할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헌법기관으로 각자의 소신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서 특검법을 다시 표결하게 된다면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미다. 안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은) 어떻게 보면 당론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가치"라며 "조금의 불리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당당하게 돌파하겠다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수사기관의 수사가 우선"이라며 특검법 거부 방침을 밝힌 데 대한 내부 여론도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조해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원론적 반대론만 이야기했다"며 "여야 양측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공수처 수사를 핑계로 특검을 회피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전날 취임 기자회견에서 특검법과 관련해 "기본적으로 이 사항들에 대해 전반적으로 (윤 대통령과) 다 같이 생각하고 있다"며 "당이 총의를 모아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있을 때는 의원 개개인이 단일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단일대오'를 강조했다.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막판까지 표 단속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낙선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의 리더십까지 불안정한 점을 감안하면 이탈표 단속을 낙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검법 재표결은 '무기명'으로 이뤄지고, 국민 여론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기울어 있는 사실도 외면하기 어렵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 '채 상병 특검법을 도입해야 한다'는 응답은 57%, '그럴 필요 없다'는 29%로 나타났다. 특히 보수층에서도 43%가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348 "특검법이 우선"…세제 개편 불지피던 민주, 돌연 거리두기 왜 랭크뉴스 2024.06.16
17347 설악산서 등반 사고로 1명 숨지고 3명 부상 랭크뉴스 2024.06.16
17346 이재명 ‘애완견’ 발언 후폭풍… 친명 “그것도 높여준 것” 막말 랭크뉴스 2024.06.16
17345 [사설]‘기레기·장사치’ 막말하는 인권위원, 언제까지 봐야 하나 랭크뉴스 2024.06.16
17344 견미리 남편 ‘주가 조작’ 파기환송…대법 “중요사항 허위 공시 인정” 랭크뉴스 2024.06.16
17343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아빠 출산휴가 확대" 랭크뉴스 2024.06.16
17342 국민의힘 "양문석 '기레기' 발언, 공당 책임성 포기한 민주당 단면" 랭크뉴스 2024.06.16
17341 폭염에 쩔쩔매는 전세계…"한국도 40도 넘는 건 시간 문제" 랭크뉴스 2024.06.16
17340 대통령실 “종부세 사실상 폐지 바람직…상속세 전면 개편” 랭크뉴스 2024.06.16
17339 쿠팡, 美 증권거래위원회에 "공정위, 관행을 법 위반이라 발표… 항소할 것" 랭크뉴스 2024.06.16
17338 이정재 10억·송강호 7억…‘억소리’ 출연료에 넷플릭스도 日로 랭크뉴스 2024.06.16
17337 ‘6·25에 푸틴 방북’ 희망했지만…북·러 ‘밀착 속 밀당’ 속내 랭크뉴스 2024.06.16
17336 野에 정책 주도권 뺏길라…종부세·상속세 감세카드 꺼낸 용산 랭크뉴스 2024.06.16
17335 당정 "취약계층 130만 가구, 여름철 에너지 바우처 5만3000원 지급한다" 랭크뉴스 2024.06.16
17334 나는 휴진 반대하는 의대교수…“증원 반대가 생명보다 중요한가” 랭크뉴스 2024.06.16
17333 '금투세 폐지' 개미 환호하지만... "부자 감세" 논란도 랭크뉴스 2024.06.16
17332 "이스라엘과 공존 불가능"…비관 빠진 팔레스타인 Z세대 랭크뉴스 2024.06.16
17331 중국 이상기후 ‘몸살’…북부는 폭염인데 남부는 물난리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6.16
17330 노소영 "서울대생 '아는 척'에 실망, 지방대생 '정곡 찌른 질문' 감동" 랭크뉴스 2024.06.16
17329 당정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기준 완화… 아빠 출산휴가 확대” 랭크뉴스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