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인규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행정관. 연합뉴스
연일 여권의 총선 패배 이후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을 언급하거나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손자인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10일 "점입가경"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김 전 행정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전직 상임고문님의 말씀이 날로 점입가경"이라며 "그분의 사전에 반성은 없는 것 같다"고 에둘러 홍 시장을 저격했다.

그는 "2017년 대선의 패배는 어차피 지는 선거에 부득이하게 나간 것이고, 2018년 지방선거 패배도 탄핵 여파로 부득이하게 진 것이며, 21대 총선에서도 부득이하게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냐"고 따져 물으며 "당심에서 지든 민심에서 지든 선거에서 패배는 패배일 뿐이지, 부득이한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날 홍 시장이 지난 대선 경선을 언급하며 "그 당시 민심에서는 10% 이상 앞섰으나, 당심에서 참패하는 바람에 후보 자리를 내줬던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부득이하게 받아들여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한 데 대해 김 전 행정관이 지적한 것이다.

김 전 행정관은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고, 부득이한 일을 반복하면 고의"라며 "내가 하면 부득이한 것이고, 남이 하면 잘못된 것이라는 인식에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왜 우리 당이 여러 선거 참패 이후 외부 인사이던 김종인 위원장에게 당의 수습을 맡길 수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대선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를 내지 못했는지부터 생각해야 한다"라고도 했다.

김 전 행정관은 또 "어떻게 정치 지형에서 보수의 파이보다 진보의 파이가 더 커졌는지, 그래서 어떻게 다시 보수의 파이를 키울 것인지, 궁극적으로 자생적으로 후보를 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하는 것이 순서 아니겠냐"며 지난 대선에서 2030의 지지로 간신히 이길 수 있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말 당을 위하시는 마음이시라면, 어떻게 다시 2030의 지지를 국민의힘이 가져올 수 있을지, 당의 젊은 정치인들을 어떻게 키워낼 수 있을지 그 해법을 말씀해 주시는 게 당을 30년간 꿋꿋하게 지켜온 어르신께서 해주실 역할 아니겠냐"며 "지금 집안이 흉흉한데, 당의 분열을 획책하고 갈라치기 하는 것이 월 50만원씩 당비를 내시는 당의 원로께서 하실 말씀인가. 지금은 당의 분열보다 수습이 먼저"라고 쓴소리를 했다.

홍 시장은 과거 김영삼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후 보수진영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320 ‘노동법원’ 약속한 윤 대통령···노동계·야당 공감하지만 실효성은? 랭크뉴스 2024.05.14
21319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한미약품 통합 무산됐지만 제약·바이오 투자 지속할 것” 랭크뉴스 2024.05.14
21318 연이은 휴일 비…강원 산지는 5월 중순에 눈 예보 랭크뉴스 2024.05.14
21317 난간 앞 40대 멈춰 세운 여고생의 한 마디 [아살세] 랭크뉴스 2024.05.14
21316 '3000명 증원' 제안했더니…"저런게 의사냐" 좌표 찍힌 그들 랭크뉴스 2024.05.14
21315 대통령실 “라인야후 조치보고서 ‘지분매각’ 제외될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5.14
21314 '599만 원 훈련 패키지' 팔더니… '개통령' 강형욱, 지난해 번 돈은 랭크뉴스 2024.05.14
21313 미국 ‘중국산 고율 관세’ 부과 조치에 한국 영향은? 랭크뉴스 2024.05.14
21312 대통령실 “일본 정부, 네이버에 불리한 조치 취하는 일 있어서는 안 될 것” 랭크뉴스 2024.05.14
21311 윤 정부, 공공기관 신규 채용 9,638명 감소...청년들 좋아하는 곳 특히 많이 줄었다 랭크뉴스 2024.05.14
21310 정 많이 들었는데…서울대 50년 능수버들 “이젠 안녕” 랭크뉴스 2024.05.14
21309 검찰총장은 “수사팀 믿는다”지만···검찰 인사로 ‘김건희 수사’ 차질 불가피 랭크뉴스 2024.05.14
21308 “취약계층은 저 병원 보내라”…동료 의사까지 좌표찍고 공격 랭크뉴스 2024.05.14
21307 힙합 디스전 방아쇠 당긴 ‘맨스티어’…풍자의 선은 어디까지일까 랭크뉴스 2024.05.14
21306 윤 대통령 “개혁은 적을 만드는 일…뺏기는 쪽은 정권퇴진운동” 랭크뉴스 2024.05.14
21305 "호랑이를 고양이 만든 명심"…'친명 오디션' 된 국회의장 경선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4.05.14
21304 어도어 부대표 주식 매도‥하이브 "자본시장법 위반" 어도어 "전셋집 잔금용" 랭크뉴스 2024.05.14
21303 노브랜드, 청약 경쟁률 2071대 1...오는 23일 상장 랭크뉴스 2024.05.14
21302 "지금 이 일 좋지만…" 아이돌 출신 페인트공, 尹 만나 부탁한 말 랭크뉴스 2024.05.14
21301 “좋아 보이는 중국 주식 직접 고를래”… ETF 팔고 본토주식 담는 개미들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