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온라인 커뮤니티 게재된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국민일보DB


부친상을 당했는데 오래된 친구들이 모임통장에 적립돼 있던 회비를 부의금으로 사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부의금은 개별적으로 내는 게 맞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친구들이 아버지 부의금을 모임통장에서 꺼내썼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정말 오래된 친구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고교 시절 만나 사회생활하는 지금도 달에 한 번씩 볼 정도로 친하다”며 “만나는 일이 잦다보니 한 달에 5만원씩 (회비를 내는) 모임통장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그는 “(친구들이) 다들 바쁜 와중에도 와줘서 너무 고마웠다. 정신 없는 와중에 위로도 해주고 참 좋았다”고 했다.

그런데 상을 치른 지 얼마 뒤 친구들이 모임통장에 들어있던 돈으로 부친 부의금을 냈다는 사실을 알았다.

모임통장은 친구와 가족 등이 한 계좌를 공유하며 내역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상품이다. 구성원들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회비 납부 내역과 잔액을 조회·관리할 수 있고, 멤버 초대 등의 서비스도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A씨는 “여러 명이 함께 (아버지) 부의금을 냈는데 그게 모임통장에서 쓴 돈이었다”며 “이전에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각자 부의를 해서 전혀 예상을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친구들에게 물어보자 ‘돈보다 마음이 중요한거고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이상한 사람 취급을 했다”며 “모임통장 돈은 사실 제 돈도 들어간 거 아닌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마당에 마음이 착잡하다”며 다른 이들의 조언을 구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다른 친구한테 부의금을 낼 때 개인돈으로 했다면 친구들의 행동은 경솔한거다” “모임통장에서 부의금을 냈더라도 개인적으로 내는 부의금은 별도여야 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이후 A씨는 추가로 글을 올려 결국 모임통장을 해지하고 돈을 돌려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친구들에게) 언제부터 모임통장에서 부조금 쓰는걸로 바뀌었냐고 묻자 ‘이번부터 그러려고 했는데 바빠보여서 나중에 말하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겨우 돈 몇 푼으로 치졸하게 그러는거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모임은 아니구나 싶었고 사과할 일도 아닌 것 같았다. 돈 몇 푼으로 치졸하게 그랬나 싶다가도 그 몇 푼으로 얄팍한 우정 끊어냈으니 그러려니 할 것이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532 원재료부터 완성품까지… 전기차 생태계 장악하는 中 랭크뉴스 2024.05.13
20531 김수미 지분 회사 시끌…‘꽃게대금 미지급’ 승소했지만 랭크뉴스 2024.05.13
20530 ‘다 짓눌러 박살’ 광고에 ‘여론 박살’난 애플 결국 사과 랭크뉴스 2024.05.13
20529 유람선서 바다 추락사‥전기차 나무 충돌 2명 사망 랭크뉴스 2024.05.13
20528 尹대통령-황우여·추경호, 오늘 상견례 겸 만찬…비대위 구성 공식 완료 랭크뉴스 2024.05.13
20527 "하던대로 하면 괜찮습니까" 대한민국에 던진 최태원의 질문 랭크뉴스 2024.05.13
20526 [일본에 배신 당한 네이버]④ 틱톡은 美 정부에 소송… 네이버는 日 정부에 대응 못하나 랭크뉴스 2024.05.13
20525 "전세계가 中전기차 관세 올리면 韓 이익…부품 관세는 韓 손해" 랭크뉴스 2024.05.13
20524 의대증원 법원판결에 '촉각'…교수들 "정부자료 공개·정책검증" 랭크뉴스 2024.05.13
20523 "의대증원 2천명 논의·근거 無" vs "1만명 부족 의협과 논의해"(종합) 랭크뉴스 2024.05.13
20522 "할당관세로 물가 잡는다"는 윤 대통령... "가격 인하 효과 글쎄" 랭크뉴스 2024.05.13
20521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으론 6년6개월 만에 베이징 방문…얼어붙은 한·중관계 해빙 물꼬 틀까 랭크뉴스 2024.05.13
20520 [르포]’굿바이 팬텀’… 北 김일성도 떨게 한 전천후 전폭기 고별 비행 동행 랭크뉴스 2024.05.13
20519 "여사님 살려줘요"…2명이 1000인분 조리 '충격 급식' 이 학교 랭크뉴스 2024.05.13
20518 "외계인과 싸우나" 조롱거리 전락...장교들도 헷갈린 美우주군 랭크뉴스 2024.05.13
20517 어르신 자산이 40% 육박...대한민국의 富가 늙어간다 [부의 고령화] 랭크뉴스 2024.05.13
20516 네타냐후에 좌절한 바이든…이미 석달전 '무기 지원 중단' 경고 랭크뉴스 2024.05.13
20515 피 쏟고 혈압 치솟아도… 생사 고비 넘어 아기 지켜낸 엄마들 랭크뉴스 2024.05.13
20514 [속보] 푸틴, 국방장관 교체키로…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로 랭크뉴스 2024.05.13
20513 WSJ "美 높은 주택임대료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막을 수도" 랭크뉴스 2024.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