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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한국전력공사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 3000억 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조 원대 영업흑자를 냈지만 2조 6000억 원대를 예상한 컨센서스(주요 증권사 전망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컨센서스보다 10% 이상 하회하는 실적이 나오면 ‘어닝쇼크’로 간주한다.

한전은 “지난해 세 차례 요금 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화로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도 ”분기별 영업이익 규모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1분기 6조 1776억 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2분기 2조 2724억 원으로 적자 폭을 줄이더니 3분기에 각각 1조 9966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문제는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1조 8843억 원과 1조 299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 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라는 점이다. 국제 유가 등이 오르면서 전기요금 인상 약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징후다.

이에 따라 올해 2분기 이후 실적 눈높이도 상당 수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전 측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지속 및 중동 분쟁의 확산 등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환율 등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가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한전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약속한 자구노력을 철저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면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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