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6년 한강 첫 보행전용로 전환을 앞둔 잠수교의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 구상. 서울시 제공


한강 다리 중 처음으로 보행 전용로 전환을 앞둔 잠수교가 서울에서 가장 긴 미술관으로 재탄생한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800m 길이의 야외 공간에서 시민들이 전시와 축제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추진한 기획·디자인 국제공모를 통해 이 같은 방식의 설계를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네덜란드 건축사인 ‘아치 미스트’(Arch Mist)가 국내 구조기술사·건축사사무소와 공동 응모한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이다.

오는 2026년 차량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보행만 할 수 있는 다리로 바뀌는 잠수교는 폭 18m에 총 길이가 765m로 한강 교량 중 가장 짧고 높이가 낮다. 위쪽에 반포대교가 지나는 2층 교량 구조여서 그늘을 만드는 데다 수면과 가장 가까워 걸으면서 한강을 접하기 좋다는 특징도 있다.

당선작은 이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 다리(덱)를 놓아 시민들이 공유하는 공간을 넓혔다. 사방으로 한강 전망이 보이는 다리가 평소에는 미술관으로, 특별한 날에는 패션쇼 런웨이나 야간의 야외 영화관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결혼식과 축제 등을 열 수도 있다. 상징적인 색깔로 눈에 띄기 쉽도록 분홍(핑크)색을 적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설계 공모작 선정은 실현 가능성과 안전성을 핵심으로 평가했다”며 “한강과 잠수교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최적의 설계 검증을 위해 분야별 전문가가 단계별로 참여해 심사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위해 1차 지명작 5개팀에 엔지니어링사와 기술적 안전성이 확보된 방식을 요청했고, 제출안은 건축·구조·수리·운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검토위원회가 두 차례 분석과 검토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2026년 한강 첫 보행전용로 전환을 앞둔 잠수교의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 구상.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공모 당선자와 다음 달 설계 계약을 체결해 10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거친 후 2025년 착공할 예정이다. 일정대로 추진되면 잠수교는 2026년 4월 준공돼 걷는 다리로 전환된다.

설계비는 7억원, 공사비 16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설계공모 심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는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과 유튜브에서 볼 수 있다. 보행전용 다리의 모습을 담은 당선작은 오는 12일과 19일 잠수교에서 열리는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기간 중 가상현실(VR)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한강 첫 보행교이자 한강 위 첫 수변 문화공간이 될 잠수교를 안전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년 한강 첫 보행전용로 전환을 앞둔 잠수교의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 구상. 서울시 제공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1019 "비위 약하면 보지말라" 당부까지…집 앞의 변, CCTV속 충격 진실 랭크뉴스 2024.05.14
21018 ETF 수수료 인하 ‘치킨게임’···고민 깊어진 중소형 자산운용사 랭크뉴스 2024.05.14
21017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첫 소환조사 밤새 이어져 랭크뉴스 2024.05.14
21016 최재영 12시간 조사‥"다른 선물도 질문, 소상히 설명" 랭크뉴스 2024.05.14
21015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 첫 소환 조사 21시간 넘게 이어져 랭크뉴스 2024.05.14
21014 “한동훈, 원희룡과 일요일밤 만찬 회동”…복귀 신호탄? 랭크뉴스 2024.05.14
21013 스타벅스 커피 비싸서 안 마신다는데… 서학개미는 주가 급락에 우르르 몰려갔다 랭크뉴스 2024.05.14
21012 김범석 봐주기냐 아니냐... 공정위 발표에 쏠리는 눈 랭크뉴스 2024.05.14
21011 보이나요···눈이 보이지 않아도 미술을 즐기는 세상 랭크뉴스 2024.05.14
21010 '3년 입주 지연' 당첨자 분통... 결국 "공공 사전청약 시행 중단" 랭크뉴스 2024.05.14
21009 ‘김건희 여사 고가 가방 의혹’ 최재영 목사 12시간 조사 랭크뉴스 2024.05.14
21008 ‘599만원 패키지’도 불티…강형욱 회사 영업이익 ‘깜짝’ 랭크뉴스 2024.05.14
21007 독도서 ‘라인 총공세’ 나선 조국…“2년만에 日 식민지 된 느낌” 랭크뉴스 2024.05.14
21006 학폭에 딸 잃은 엄마 “대학가고 결혼해도…” 복수 예고 랭크뉴스 2024.05.14
21005 '무용론' 거센 사전청약제도 폐지된다 랭크뉴스 2024.05.14
21004 우리 폰도 접힌다, 위아래… 중국도 플립폰 시장 ‘도전장’ 랭크뉴스 2024.05.14
21003 [단독] 다낭 리조트서 물에 빠진 한국인 구한 숨은 은인 또 있었다 랭크뉴스 2024.05.14
21002 2년새 16배 뛰었다… HD현대일렉 주가에 직원들 희비 [재계뒷담] 랭크뉴스 2024.05.14
21001 페이만 쓰는 中서 '디지털 위안화'로 월급…시민들, 불만 폭주 랭크뉴스 2024.05.14
21000 오세훈, 한동훈 겨냥 "프레임 전쟁서 졌다"... 韓은 원희룡과 맞손? 랭크뉴스 2024.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