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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4월 외국인 투자 40.3억弗 순유입

반도체 업황 회복세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확대, 미국의 금리인하 지연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중심으로 한 한국 경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주식·채권) 투자자금은 40억3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3월 순유입액(4억4000만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5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외국인 투자자금은 작년 11월(26억4000만달러)을 시작으로 6개월째 순유입을 지속했다. 순유입액은 올해 1월 44억달러로 치솟은 뒤 2월에는 81억달러로 급등했다. 3월에 다시 5억달러 밑으로 내려왔지만,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채권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지난달 외국인의 채권 투자자금은 21억2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집계됐다. 채권 투자자금은 올해 1~2월 순유입을 지속하다가 지난 3월 33억9000만달러 순유출된 바 있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주식자금도 6개월째 순유입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19억2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주식투자자금 순유입 규모(81억6000만달러)의 24%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한 달 전(38억4000만달러 순유입)과 비교하면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 순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채권자금도 순유입으로 전환되면서 순유입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면서 “채권자금은 3월 초순 대규모 만기도래 이후 장기채를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면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국채금리는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오르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달 8일 기준 4.49%로 집계되면서 지난달 말(4.68%)보다 29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국은 21bp, 독일은 16bp, 일본은 15bp 올랐다. 신흥국에서는 남아공(-19bp)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금리가 올랐다.

같은 기간 주가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은 영국(FTSE100지수, +5%)을 제외한 국가에서 대체로 주가가 내렸다. 중동 분쟁과 유가 상승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든 영향이었다. 그러나 신흥국은 한국(KOSPI지수, -0.1%)과 인도네시아(IDX지수, -2.7%), 인도(SENSEX지수, -0.3%)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주가가 올랐다.

환율은 국가별로 등락이 엇갈렸다. 미국 달러 지수(DXY 기준)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8일까지 1.0% 올랐다. 반면 엔화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기대가 높아졌지만,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2.7% 내렸다.

지난달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39bp로 집계됐다. 전월(34bp)보다 소폭 올랐다. CDS프리미엄이 낮을수록 외평채 부도 가능성이 작다는 뜻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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