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말레이시아 공연 포스터. 위카시옹 의원 페이스북


승복 차림으로 공연을 하는 DJ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공연을 막아달라는 목소리가 말레이시아 내에서 이어지고 있다.

10일 말레이시아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위카시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승려 복장으로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공연한 뉴진스님의 사진을 올리며 비판 메시지를 게시했다. 위카시옹 의원은 “나는 ‘한국 DJ(뉴진스님)의 공연을 금지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 등의 주장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는 “(뉴진스님이) 불교 승려로 위장해 클럽에서 공연하면서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고 설명했다.

뉴진스님은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클럽에서 승려 복장으로 공연했다. 베삭데이(5월22일·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 하루 전인 오는 21일 다시 공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3일에 공연했던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며 일부 불교 신도들이 “해롭고 무례하다”는 취지의 비판을 불교계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YBAM은 “뉴진스님이 공연을 통해 불교의 생활 방식을 ‘해롭고 무례하게 만들었다’는 불만을 신도들에게서 접수했다”고 밝혔다.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말레이시아 공연 현장. 위카시옹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논란이 일자 해당 클럽은 21일 예정이던 뉴진스님의 공연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카시옹 의원은 “뉴진스님이 31일 믈라카에서 공연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의 행동은 절대적으로 부적절하며 방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가의 종교적 화합을 위해 불교 승려를 사칭하는 개인의 공연을 중지시켜 달라고 내무부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9일 오전 밝혔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말레이시아에서 불교 신도는 주로 화교·화인으로 구성된다. 위카시옹 의원은 교통부 장관·교육부 차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말레이시아화인협회 회장이기도 하다. 그는 “만약 그가 불교의 신성함을 모독하는 종교적 요소를 포함하지 않았더라면 그가 말레이시아에 오는 것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환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진스님은 불교 신도인 개그맨 윤성호씨가 자신의 실제 법명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름이다. 각종 축제에서 승복 차림으로 디제잉을 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한국 내 인기에 힘입어 대만 등 해외에서도 공연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달 30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뉴진스님에게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하며 “새로운 불교를 함께 알려나가자”고 격려하기도 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7870 마크롱·시진핑·EU 수장 3자 회담…안건은 통상·우크라전 랭크뉴스 2024.05.06
17869 일본 호위함 '이즈모' 찍은 중국 드론 영상은 진짜? 가짜? '안보 구멍' 논란 랭크뉴스 2024.05.06
17868 “의대 증원 회의록 미작성”…“내일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고발” 랭크뉴스 2024.05.06
17867 [날씨] 전국 흐리고 가끔 비…낮 최고 13∼21도 랭크뉴스 2024.05.06
17866 [단독] 윤 대통령 서면 신고 쟁점‥수사팀 내부 검토 랭크뉴스 2024.05.06
17865 도대체 17세에 무슨 일이…마동석 직접 공개한 과거사진 보니 랭크뉴스 2024.05.06
17864 국민의힘 "윤 대통령 기자회견, 소통정부 회복하는 출발점 되길" 랭크뉴스 2024.05.06
17863 김상식 "팀 이기는 선수 없다"…베트남 축구사령탑 취임일성 랭크뉴스 2024.05.06
17862 “대한민국 기자회견은 민희진 전후로 나뉜다”...충격 받은 홍보맨들 랭크뉴스 2024.05.06
17861 尹, 632일 만에 양방향 소통 재개... 모두발언은 집무실, 질의응답은 브리핑룸 랭크뉴스 2024.05.06
17860 "돈 주면 입 다물게" 압구정 롤스로이스男에 수억 뜯은 유튜버 랭크뉴스 2024.05.06
17859 최태원 회장이 건넨 일침..."대한민국 괜찮은 겁니까?” 랭크뉴스 2024.05.06
17858 김건희 여사 출석 조사? 주가조작 의혹도 함께? 검찰의 특검 견제용? 랭크뉴스 2024.05.06
17857 “기생충” “우리가 위”…혐오·학벌주의 난무하는 ‘글로컬 대학’ 통합 랭크뉴스 2024.05.06
17856 윤 대통령,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개최 랭크뉴스 2024.05.06
17855 "어버이날 공휴일로 정하자"…10년 전부터 노력하는데 왜 안될까 랭크뉴스 2024.05.06
17854 채상병 특검에 김 여사 의혹까지…윤 답변에 달린 정국 향배 랭크뉴스 2024.05.06
17853 연금특위, 유럽 출장서 ‘막판 결론’ 시도…해외 출장 비판도 랭크뉴스 2024.05.06
17852 '수천억원대 사기' 부동산 업체 케이삼흥 경영진 수사 랭크뉴스 2024.05.06
17851 철없던 시절 실수?…'학폭 가해자' 대학 입학도 취업도 꿈 못 꾼다 랭크뉴스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