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3년~2023년 해외 의대 졸업생 의사 예비시험 합격률 55.42%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 74. 65%

의정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7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8년 동안 외국 의대를 졸업한 후 한국 의사가 되기 위해 국가 시험에 지원한 10명 중 4명 정도가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 면허 의사의 국내 진료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외국 면허 의사를 도입하기에 앞서 좀 더 세밀한 정책 설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나온다.

1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작년까지 외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해 한국 의사 면허를 발급 받은 비율은 41.4%였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69.0%로 가장 많았고, 파라과이 53.3%, 헝가리 47.9%, 러시아 45.0% 순이었다.

외국 의대를 졸업해 한국에서 의사가 되려면,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한 후 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 한다. 의사 예비시험은 1차 필기시험과 2차 실기시험으로 나뉘며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해야 2차 실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외국인 의대 졸업자들은 한국어 실력 등을 가늠하는 1차 필기시험에서 대부분 낙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 의대 의사국가고시 예비시험 통과 현황’을 보면 외국 의대 졸업자의 한국 의사 예비시험(필기·실기) 합격률은 55.42%였다. 국가 별로는 헝가리와 우즈베키스탄 의대 졸업자가 응시자도 가장 많고, 합격자도 많았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의사 예비시험에 응시한 헝가리 의대 졸업자는 189명이며, 이 가운데 110명이 합격했다. 우즈베키스탄은 71명이 응시해 31명이 합격했다. 이 밖에 미국은 23명 중 7명, 독일은 21명 중 7명, 호주는 18명 중 11명, 러시아는 16명 중 9명이 시험에 합격했다.

의사 예비시험을 통과한 외국 의대 졸업자의 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은 74. 65%였다. 국가 별로는 헝가리 119명 중 98명, 우즈베키스탄 38명 중 29명, 필리핀 11명 중 1명, 미국 10명 중 5명, 독일 18명 중 13명, 호주 15명 중 11명 등이 합격했다. 하지만 외국 의대 졸업자의 의사 국시 합격률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외국 의대 졸업자의 의사 국시 합격률은 지난 2005년 24%(29명 응시 7명 합격)였으나, 지난해 80%(40명 응시 32명 합격)였고, 지난 2021년에는 응시한 33명 모두 합격해 100%를 기록했다.

신 의원은 “나라마다 환자의 인종·성별·생활 습관·지역별 특성에 따라 질병의 발생과 치료 반응 등이 달라지기 때문에 외국에서 의학을 공부했다고 해도 한국 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해야 한다”라며 “이 과정을 생략한 채 외국 면허 의사를 현장에 곧바로 투입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778 하이볼 열풍 어디까지···중국 백주로 만든 하이볼도 온다 랭크뉴스 2024.06.15
16777 [OK!제보] 대형개 입마개 하랬더니…"딸들 줄에 묶고 다녀라" 랭크뉴스 2024.06.15
16776 진학에 취업에 청년들 떠난 '인구 2만' 장수에 외국인들이 모여든 까닭 랭크뉴스 2024.06.15
16775 현장 출동한 경찰관 머리로 들이받은 40대 항소심서 감형 랭크뉴스 2024.06.15
16774 "응급실 지키기도 힘겨워요"‥공보의 빠진 지역 의료 '빨간불' 랭크뉴스 2024.06.15
16773 Z세대 72% "임원 욕심 있어…주 6일 근무도 괜찮아” 랭크뉴스 2024.06.15
16772 6월9일 두산 대 기아 경기, 배현진의 빗나간 시구 후기[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4.06.15
16771 까딱하면 발 다쳐요… 전국은 지금 '맨발의 전쟁' 랭크뉴스 2024.06.15
16770 [영상/단독] “피해자 16명 아니에요”…‘롤스로이스’ 마약처방 의사 피해자 인터뷰 랭크뉴스 2024.06.15
16769 우리는 왜 폭군에게 자발적으로 복종하는가...'집단적 자뻑' 때문이다 랭크뉴스 2024.06.15
16768 '결혼 왜 안 하니' 잔소리에 '욱'…흉기로 가족들 위협한 30대 랭크뉴스 2024.06.15
16767 "벌어봤자 빚 못 갚아"…늘어나는 벼랑 끝 사장님들 랭크뉴스 2024.06.15
16766 "벌 대신 파리가 키워"…한 그릇 13만원 '애망빙' 왜 비쌀까 랭크뉴스 2024.06.15
16765 "중년은 끔찍, 1000살처럼 보이긴 싫어"…쉰살 앞둔 '잇걸'의 멋 랭크뉴스 2024.06.15
16764 몸과 마음의 올바른 균형이야말로 진정한 럭셔리 ‘요가’[정우성의 일상과 호사] 랭크뉴스 2024.06.15
16763 "자원·인프라 협력 확대"‥'김건희 여사' 논란 지속 랭크뉴스 2024.06.15
16762 'I턴, U턴, J턴'…저마다 이유로 도시 떠나는 일본 사람들 [같은 일본, 다른 일본] 랭크뉴스 2024.06.15
16761 "이거 드세요" 순찰차 옆에 감사 편지·과자 놓고 간 초등생 랭크뉴스 2024.06.15
16760 [지방소멸 경고등] 사람 떠나고 빈집만 덩그러니…이웃을 잃었다 랭크뉴스 2024.06.15
16759 한동훈 말고 '뉴페이스' 없나...'어대한' 굳어지자 커지는 견제론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