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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대야 관계
나서며 기자들과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창길 기자 [email protected]


“한동훈, 정치인으로 자리매김

20년 교분…언제든 만날 것”

조국·이준석에도 “열려 있다”


총리 포함한 개각엔 “천천히”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총선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는지에 대해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의 회동에 대해서는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 놓겠다”며 가능성을 남겨뒀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 전 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시) 비서실장, (윤재옥) 원내대표, 한동훈 위원장 이렇게 점심 먹는 자리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은데 좀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그 문제는 바로 풀었다. 해소했다”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정치 입문 기간은 짧지만 주요 정당 비대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지휘했기 때문에 정치인으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의 오찬 불발 이후 연락을 했는지,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추가 질문에 “저와 20년이 넘도록 교분을 맺어 온 한 위원장을 언제든지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선거 이후 (한 전 위원장) 본인도 많이 지치고, 또 재충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부담을 안 주고 기다리는 것”이라면서 “언제든 식사도 하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한 전 위원장과의 불화설을 일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지난 1월 김경율 당시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비판한 이후 이관섭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의 한 비대위원장 사퇴 요구가 알려지면서 이른바 ‘윤·한 갈등’이 표출됐다. 4·10 총선 이후엔 한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의 오찬 제안을 건강상 이유로 거절하면서 불화설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조국 대표, 이준석 대표와도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는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거나 하지 않고 늘 열어 놓겠다”면서도 “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났다고 그래서 하루아침에 분위기가 확 바뀌고 협치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만남 가능성을 닫지는 않으면서도 만난다고 해도 협치의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끈기, 인내, 또 서로에 대한 진정성, 신뢰, 대화, 성의, 이런 것들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가 아닌가”라며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 이런 것들이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은 “민생 문제에 더욱 다가가기 위해서 내각 인선도 지금 검토를 하고 있지만,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임을 암시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너무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는 분도 있습니다만, 저는 취임 이후부터 지금까지 개각을 어떤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다”며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를 하기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을 찾아서 인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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