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밀레이정부 5개월 새 두 번째…대중교통 멈추고 수도 도심 '한산'


아르헨티나 총파업에 한산한 도심 거리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노조 총파업이 진행된 9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복판에 있는 7월 9일 대로가 한산하다. 2024.5.10


(멕시코시티·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김선정 통신원 =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각종 정책에 반대하는 아르헨티나 주요 노동자단체가 밀레이 정부 출범 5개월 만에 두 번째 총파업을 단행했다.

이 나라 최대 노동계 연합인 전국노동자총연맹(CGT)은 9일(현지시간) 하루동안 노조원 공동 총파업을 하고, 정부에 급격한 재정 긴축 조처의 속도와 방향을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고 라나시온과 텔레노티시아스 등 아르헨티나 매체가 이날 보도했다.

CGT의 총파업으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심에서는 버스 및 열차 운행과 쓰레기 수거 작업 등이 중단됐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고 중소 규모 병원과 은행, 주유소 등도 문을 닫았다.

텔레노시티아스는 "평소 같으면 인파로 붐비던 부에노스아이레스 한복판이 마치 일요일 이른 아침처럼 한산했다"고 생방송으로 전했다.

식당과 상점 등은 문을 열었지만, 찾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텅 빈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공항
(부에노스아이레스 EPA=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호르헤뉴베리 국제공항 체크인 창구가 CGT 총파업 속에 텅 비어 있다. 2024.5.10


라틴아메리카 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파업 여파로 약 400편의 항공편이 취소돼, 7만여명의 승객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농산물 수출로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는 로사리오 항구 역시 업무가 거의 마비됐을 정도로 파업은 노조원들의 높은 참여 속에 강도 높게 진행됐다.

'최소한의 품위를 위한 임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아르헨티나 노동자 단체는 사회적 협의를 거치지 않은 밀레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 속에 교통·연료 보조금 삭감으로 결국 평범한 임금 근로자 구매력을 5분의 1로 토막을 냈다고 비판하고 있다.

CGT 최고 지도부 3인 중 1명인 엑토르 다에르(61)는 CGT 사회관계망서비스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저소득층, 중산층, 연금 수급자들에게, 평범했던 삶의 잔혹한 변화를 강제했다"며 "오늘 파업은, 이대로 가면 회복할 수 없는 극단적 정책을 정부가 재조정하라는 노동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CGT 소속을 비롯한 이 나라 노조원들은 밀레이 대통령 취임 1개월여 뒤인 지난 1월 24일 5년 만에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8795 [전문] 기자회견 후 첫 입장 발표…민희진 “네이버·두나무, 투자 무관한 사적 만남" 랭크뉴스 2024.05.19
18794 일시 귀국 김경수 “현실 정치 언급 부적절”···당내서도 “공간 없어” 랭크뉴스 2024.05.19
18793 대통령실 "의대증원 일단락…조건 없이 만나자" 랭크뉴스 2024.05.19
18792 홍콩H지수 7000대 눈앞… ELS 투자자들 희비 교차 랭크뉴스 2024.05.19
18791 한동훈, 국힘 당대표 도전 본격화? 비대위원장 사퇴 뒤 첫 현안 의견 랭크뉴스 2024.05.19
18790 윤, 21일 ‘채상병 특검법’ 거부권 행사할 듯…야권 “국민이 윤 거부” 랭크뉴스 2024.05.19
18789 대통령실 "이탈 전공의 행정처분, 행동변화에 달려있어"(종합) 랭크뉴스 2024.05.19
18788 대통령실 "의대증원 문제 일단락‥각 대학 학칙개정 완료해달라" 랭크뉴스 2024.05.19
18787 대통령실, 미복귀 전공의·의대생 압박…“이제 ‘돌아올 결심’ 해야” 랭크뉴스 2024.05.19
18786 이집트인 90%가 한국에 호감…“일대일로 주춤한 지금이 기회” [‘피크 코리아’ 대안 아프리카가 온다] 랭크뉴스 2024.05.19
18785 “위험 감내하며 내부고발 진행한 것은”…민희진 어도어 대표, 기자회견 후 첫 입장문 랭크뉴스 2024.05.19
18784 정부 "해외직구 전면차단 사실 아냐…현실적으로도 불가능" 랭크뉴스 2024.05.19
18783 "5·18 정신 헌법에" 한목소리 냈지만... 與 "포괄적으로" vs 野 "원포인트라도" 랭크뉴스 2024.05.19
18782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 허은아‥"2027년 젊은 대통령 탄생시킬 것" 랭크뉴스 2024.05.19
18781 대통령실 “의대 증원 문제 일단락…전공의·의대생 각자 판단으로 돌아와달라” 랭크뉴스 2024.05.19
18780 사흘 만에 ‘KC 미인증’ 직구 금지 철회…“혼선 끼쳐 죄송” 랭크뉴스 2024.05.19
18779 “80개 품목 해외직구 금지 사실 아니야…혼선드려 사과” 랭크뉴스 2024.05.19
18778 이재명 “아파하는 당원 꽤 있지만 언제나 전체 생각해야” 랭크뉴스 2024.05.19
18777 속속 드러나는 김호중 음주운전 정황…혐의 입증 가능할까(종합) 랭크뉴스 2024.05.19
18776 文 회고록 "대북 제재 답답, 화난다"…북한 아닌 미국탓 논란 랭크뉴스 2024.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