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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중단, 이스라엘이 가자 공격 멈추고 영구 휴전할 때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에 위치한 하이다르파샤 항구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정부가 가자지구 공격을 이유로 이스라엘에 대해 부과했던 교역 중단 조치를 일부 완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튀르키예는 이런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튀르키예 무역부 소식통은 로이터 통신에 "튀르키예 기업이 제3국을 통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것을 향후 3개월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지난달 이스라엘 정부에 즉각적인 휴전 선언과 인도주의적 지원 허용을 촉구하며 54개 물품의 대이스라엘 수출을 제한한 데 이어 이달 2일 양국 간 무역 거래를 완전히 중단하는 '2단계 조치'를 선언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에르도안이 무역 제한을 상당 부분 철회하고 취소했다"고 밝혔다.

카츠 장관은 "우리는 독재자의 위협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언제든 모든 것을 중단할 수 있는 '무슬림형제단'에 의존하지 말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슬림형제단은 이슬람 원리주의와 정교일치를 신봉하는 범아랍권 종교·정치조직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등에선 테러 조직으로 지정됐다.

로이터 보도 후 튀르키예 정부는 성명에서 "튀르키예가 무역 금지를 완화했다는 이스라엘 관리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무역을 중단하기로 한 결정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중단하고 영구적 휴전에 도달하며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이 중단 없이 전달될 때까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양국 무역 규모는 68억달러(약 9조4천억원)가량으로 이 가운데 튀르키예의 대이스라엘 수출이 76%를 차지한다.

이슬람계를 주요 지지층으로 하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국면에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옹호하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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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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