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기도 파주의 한 택배영업소에서 택배기사끼리 몸싸움을 벌인 끝에 이 중 1명이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자리가 좁으니, 차를 빼달라고 한 게 폭행으로까지 번졌는데요.

가해 택배기사는 구속됐습니다.

조건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택배 기사 한 명이 다른 택배 기사 몸을 잡아채 돌리고, 주먹과 발을 휘두릅니다.

주변에서 말려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결국 주먹에 맞은 택배기사가 큰 충격을 받은 듯 쓰러졌지만, 연이어 발로 차는 등 폭행이 이어졌습니다.

[동료 택배기사(음성변조)]
"눈 깜짝할 사이에 그렇게 된 거지. 그때 기절했으니깐 눈은 반 정도 뜨고 있었죠."

쓰러진 택배 기사는 50대 김 모 씨.

의식을 되찾은 김 씨는 일을 계속하던 중 머리가 아파 잠시 쉬겠다며 작업 현장을 떠났고, 결국 폭행 발생 5시간 만인 새벽 3시, 본인의 택배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동료 택배기사(음성변조)]
"지금 의식이 없다고만 이렇게 들었거든요. 좀 안타깝긴 한데 깨어났으면 하는.."

폭행은 택배기사들이 짐을 싣는 과정에서 택배 차량 자리다툼을 하다 욕설이 오가면서 벌어졌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보통 상차 작업 전에 택배 차량을 세워두는 장소인데요.

저 장소에 차를 세워뒀던 김 씨의 동료 직원에게 남성이 차를 빼라고 말하며 다툼이 시작됐습니다.

[동료 택배기사(음성변조)]
"(택배 차량) 자리 같은 게 있었는데 그런 것 때문에 이제 시비가 붙어서 이제 욱해서 무슨 싸움이 일어났다."

가해 택배기사인 40대 서 모 씨는 김 씨가 쓰러진 걸 보고도 현장을 떠났고, 나중에 '쓰러진 척하는 거 안다'며 잔꾀 부리지 말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열흘째 입원 중인 김 씨는 결국 뇌사 판정을 받았고, 가족들은 임종을 준비하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 택배기사 누나]
"(의사가) 생명을 잠깐 연장하기 위해 하는 수술일 뿐이라고. 아마 의식이 깨어나지 못할 거다. 얘가 이제 일을 하고 아침 7시경 들어오는데 그냥 들어올 것 같고.."

경기 파주경찰서는 서 씨를 폭행 발생 다음 날 붙잡아 검찰에 넘겼으며, 서 씨는 폭행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MBC뉴스 조건희입니다.

영상취재: 최대환, 강종수 / 영상편집: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860 금리 인하 기대감에 뛴 뉴욕 증시… 애플, MS 제치고 시총 1위 탈환 랭크뉴스 2024.06.13
15859 [알고보니] 석유·가스 개발로 지진 날 수 있다? 랭크뉴스 2024.06.13
15858 "칭챙총" 인종차별 당한 박명수…인도인 럭키 "예의 지켜라" 랭크뉴스 2024.06.13
15857 尹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성과는? 랭크뉴스 2024.06.13
15856 반기문 "최대위기는 기후변화…세계 지도자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4.06.13
15855 그날 의무헬기 '메디온' 왜 못 떴나…골든타임 놓친 훈련병 사건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랭크뉴스 2024.06.13
15854 룰에서도 판에서도, 총선 참패 반성 찾아볼 수 없는 국힘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6.13
15853 ‘전쟁 싫다’ 징집 거부한 러시아인… 韓, 난민 첫 인정 랭크뉴스 2024.06.13
15852 EU,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 ‘관세 폭탄’ 예고 랭크뉴스 2024.06.13
15851 美 "G7서 우크라와 양자 안보협정 체결…미군 참전은 아냐" 랭크뉴스 2024.06.13
15850 37세 '먹방 유튜버' 갑자기 사망…원인은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추정" 랭크뉴스 2024.06.13
15849 美 5월 CPI 상승률 3.3%로 둔화…Fed, 연내 금리 인하 진행 부담 줄어 랭크뉴스 2024.06.13
15848 [사설] ‘대북 송금’ 이재명 기소, ‘檢 창작’ 둘러대지 말고 진실 밝혀라 랭크뉴스 2024.06.13
15847 프랑스 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 80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15846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3.3% 상승···예상치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4.06.13
15845 美 "하마스와 휴전안 이견 좁히려 노력…흥정할 시간 끝났다" 랭크뉴스 2024.06.13
15844 화난다고 뛰면 더 화나…연구된 분노 해소법은 진짜 쉽다 랭크뉴스 2024.06.13
15843 다급해진 마크롱, 극우 맹공…"제대로 일 못했다" 자책도 랭크뉴스 2024.06.13
15842 [르포]역시 ‘슈푸스타’… 푸바오, 데뷔 첫날부터 낮잠에 관람객은 무한 대기 랭크뉴스 2024.06.13
15841 韓, 카자흐 핵심광물 우선권 확보…SK에코, 리튬광산 개발한다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