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민간부문 수익 비율 50% 이상 요건 폐지…방산자금 조달 통로 확대


유럽투자은행(EIB) 본부
[EIB 홈페이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투자은행(EIB)이 군사용 제품에 대한 대출을 금기시해온 오랜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EIB 홈페이지에 따르면 EU 재무장관들로 구성된 EIB 이사회는 전날 이른바 '이중용도 제품'에 대한 대출 요건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중용도 제품은 헬리콥터나 드론처럼 민수용과 군사용으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품목이다.

기존에는 EIB로부터 이중용도 제품 생산 등과 관련한 사업 대출을 받으려면 예상 수익의 최소 50% 이상이 민간용도 분야에서 창출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이런 요건이 사라진다.

살상위험이 없는 범위 내에서 군에서 사용되는 사이버 보안, 레이더, 위성기술 등과 관련한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대출 통로가 확대된다는 의미다.

아울러 EIB는 안보·국방 분야와 관련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촉진을 위해 '전용 중개 금융'을 신설하는 한편 은행의 투자 적격 대상 목록에 '군·경찰이 이용하는 프로젝트나 기반 시설 중 민간 수요에 충족하는 분야'를 추가하기로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EU 지도부와 회원국 정상들이 역내 방위산업 육성을 위해 EIB에 대출 빗장을 풀어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EIB는 "이번 변화로 투자 속도가 빨라지고 유럽의 안보·방위 부문에 대한 EIB 금융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결정과 별개로 EIB가 '순수' 국방 분야 사업에 투자를 하려면 EU 27개국 차원에서 EIB 권한 변경에 동의해야 한다고 dpa 통신은 짚었다. 이에 대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미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857 尹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 성과는? 랭크뉴스 2024.06.13
15856 반기문 "최대위기는 기후변화…세계 지도자 행동해야" 랭크뉴스 2024.06.13
15855 그날 의무헬기 '메디온' 왜 못 떴나…골든타임 놓친 훈련병 사건 [이철재의 전쟁과 평화] 랭크뉴스 2024.06.13
15854 룰에서도 판에서도, 총선 참패 반성 찾아볼 수 없는 국힘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6.13
15853 ‘전쟁 싫다’ 징집 거부한 러시아인… 韓, 난민 첫 인정 랭크뉴스 2024.06.13
15852 EU,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 ‘관세 폭탄’ 예고 랭크뉴스 2024.06.13
15851 美 "G7서 우크라와 양자 안보협정 체결…미군 참전은 아냐" 랭크뉴스 2024.06.13
15850 37세 '먹방 유튜버' 갑자기 사망…원인은 "비만으로 인한 심장마비 추정" 랭크뉴스 2024.06.13
15849 美 5월 CPI 상승률 3.3%로 둔화…Fed, 연내 금리 인하 진행 부담 줄어 랭크뉴스 2024.06.13
15848 [사설] ‘대북 송금’ 이재명 기소, ‘檢 창작’ 둘러대지 말고 진실 밝혀라 랭크뉴스 2024.06.13
15847 프랑스 가수 프랑수아즈 아르디 80세로 별세 랭크뉴스 2024.06.13
15846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3.3% 상승···예상치보다 낮아 랭크뉴스 2024.06.13
15845 美 "하마스와 휴전안 이견 좁히려 노력…흥정할 시간 끝났다" 랭크뉴스 2024.06.13
15844 화난다고 뛰면 더 화나…연구된 분노 해소법은 진짜 쉽다 랭크뉴스 2024.06.13
15843 다급해진 마크롱, 극우 맹공…"제대로 일 못했다" 자책도 랭크뉴스 2024.06.13
15842 [르포]역시 ‘슈푸스타’… 푸바오, 데뷔 첫날부터 낮잠에 관람객은 무한 대기 랭크뉴스 2024.06.13
15841 韓, 카자흐 핵심광물 우선권 확보…SK에코, 리튬광산 개발한다 랭크뉴스 2024.06.13
15840 어머니의 편지 "누가, 왜 구명조끼 없이 수중수색 지시했나요" 랭크뉴스 2024.06.13
15839 서울의대 이어 연세의대도 집단휴진 가세…'빅5' 모두 문 닫나 랭크뉴스 2024.06.13
15838 [단독] 규정 없어 김건희 사건 종결했다는 권익위, 과거엔 “배우자 알선수재 가능” 랭크뉴스 2024.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