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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카, 4월부터 입원상태"…지난 달 첫 재판 절차 때 건강문제로 불출석


라몬 폰세카 '모색 폰세카' 공동 창업자의 2016년 인터뷰 모습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멕시코시티=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이재림 특파원 = 8년 전 사상 최대 규모의 역외 탈세(조세 회피) 의혹으로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이른바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의 핵심 피고인, 라몬 폰세카가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와 AFP·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71세.

폰세카 측 기예르미나 맥도날드 변호사는 이날 "폰세카는 4월 초부터 입원 중이었다"며 사망 사실을 알렸으나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펌 '모색 폰세카' 공동 창업자였던 폰세카는 2016년 국제사회를 뒤흔든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과 관련한 핵심 인물이었다.

파나마 페이퍼스는 8년 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파나마 최대 로펌이자 '역외 비밀 도매상'으로 악명 높았던 모색 폰세카의 내부 자료를 분석한 조세회피 관련 문건이다. 독일 언론 쥐트도이체차이퉁이 처음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8일(현지시간) 파나마 페이퍼스 사건 공판 열린 파나마 법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천100만여개의 해당 문건에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90여 개 나라 100여명이 조세 회피에 연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파나마 페이퍼스 폭로 여파로 당시 아이슬란드와 파키스탄 총리가 사임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일었다.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데이비드 캐머런 전 영국 총리의 부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아르헨티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와 마우리시오 마크리 당시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이름도 오르내렸다.

당시 한국에서는 뉴스타파가 자료를 분석해 보도하면서 "조세회피처 설립 서류에 한국 주소를 기재한 한국인은 197명이었고, 한국인이 조세회피처에 세운 법인은 공기업을 포함한 90곳이었다"고 전한 바 있다.

파나마 검찰은 "로펌 모색 폰세카가 20만곳 이상의 유령 법인 중 일부를 탈세 등 불법적 목적으로 활용했다"며 폰세카를 포함한 관련자 27명을 기소했고, 재판은 지난 달 처음 진행됐다.

당시 폰세카는 질병을 이유로 법정에 불출석했고, 검찰은 최근 폰세카와 그의 동업자였던 유르겐 모색(76)에 대해 징역 12년을 각각 구형했다고 AFP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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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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