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우디아라비아 왕위 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운데)가 2017년 10월24일(현지시간) ‘미래투자이니셔티브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왼쪽),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오른쪽)과 나란히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0년 신도시 ‘네옴시티’ 대지 확보를 위해 주민들을 퇴거시키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해 주민 한 명이 사망했다고 BBC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네옴시티는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 첨단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지난해 영국으로 망명한 사우디의 라비 알레네지 대령은 사우디 당국이 네옴시티 대지 확보를 위한 퇴거·철거 과정에서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허용했다고 BBC에 밝혔다.

알레네지 대령은 2020년 4월 ‘더 라인’ 건설을 위해 한 부족 마을 거주민들을 퇴거시키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당국은 퇴거에 저항하는 사람은 살해돼야 한다면서 퇴거하지 않고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 무력을 사용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았다.

알레네지 대령은 자신은 당시 꾀병으로 강제 철거에 투입되지 않았으나 퇴거에 저항하던 압둘 라힘 알후와이티라는 이름의 남성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말했다.

BBC는 알레네지 대령의 증언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나 사우디 정보 당국자는 알레네지 대령의 증언이 자신이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우디 정부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이주한 사람이 6000명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 인권단체 ALQST는 실제 이주민은 그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본다. ALQST는 퇴거에 저항하다 구금된 주민들은 최소 47명이고, 이들 중 다수가 테러 관련 혐의로 기소됐다고 전했다. 5명은 사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정부와 네옴시티 프로젝트 경영진은 이 보도와 관련된 논평을 거부했다고 BBC는 전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5383 손흥민 '중국 야유'에 씨익 웃더니 손가락 3개…공한증 선물 랭크뉴스 2024.06.11
15382 "후지산 전망 가린다"고 완공 아파트 철거‥건설사는 100억 원 손해 랭크뉴스 2024.06.11
15381 '13만 인플루언서' DL그룹 4세 이주영, 美 명문 로스쿨 합격 랭크뉴스 2024.06.11
15380 "푸바오, 귀국 7∼10일만에 고향 환경 적응…건강 전반적 양호" 랭크뉴스 2024.06.11
15379 美 GM, 7개월만에 8조원대 자사주 매입계획 추가발표 랭크뉴스 2024.06.11
15378 ‘폭염의 습격’에 첫 열대야…이미 한여름 랭크뉴스 2024.06.11
15377 [제보는 MBC] "여기는 섬 같아요"‥길 없이 입주부터 서두른 LH 랭크뉴스 2024.06.11
15376 ‘이강인 결승골’ 한국 축구대표팀, 중국 1-0 제압 랭크뉴스 2024.06.11
15375 일주일 전 한국 왔던 말라위 부통령, 군용기 추락으로 숨져 랭크뉴스 2024.06.11
15374 치솟는 엔비디아 비밀은 부동산? AI 시대에 땅싸움, 왜 랭크뉴스 2024.06.11
15373 불판이 텅 빌 판…삼겹살 1인분 평균 2만원대 랭크뉴스 2024.06.11
15372 세계은행, 올해 세계성장률 2.6% 전망…美 성장 덕분에 0.2%p ↑(종합) 랭크뉴스 2024.06.11
15371 “출산 고통 모르나”…산모들 반발 부른 ‘제왕절개 마취제’ 논란 랭크뉴스 2024.06.11
15370 성남 아파트 창문에 대낮 박쥐 출현 '깜짝'…"2시간 머물다 가" 랭크뉴스 2024.06.11
15369 이강인의 왼발, 만리장성 수비 무너뜨렸다…한국 3차예선 3강 톱시드 유력 랭크뉴스 2024.06.11
15368 WB “美 경제 성장세 견고”… 연초 대비 성장률 전망치 0.9%P 상향 랭크뉴스 2024.06.11
15367 중국서 미국인 4명 흉기 피습…정부 "우발적 사건" 진화(종합2보) 랭크뉴스 2024.06.11
15366 "이재명과 두 차례 통화" 김성태 진술, '이화영 유죄' 증거로 인정 랭크뉴스 2024.06.11
15365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온열질환’ 급증 랭크뉴스 2024.06.11
15364 18일 집단휴진 규모 커지나…의대 교수들 속속 동참 랭크뉴스 202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