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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정통 관료' 경제통
친윤 계파색 TK 출신... 중도 확장성 우려도
'강성 친명' 박찬대 등 '192석' 野 상대 관건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22대 국회 첫 국민의힘 원내대표로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이 9일 선출됐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경제통으로 여당의 '정책 정당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지만, 동시에 친윤(친윤석열) 계파색을 띤 대구·경북(TK) 출신이라는 점에서 중도 확장에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108석 소수 여당'의 수장으로서 카운터파트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인 박찬대(3선·인천 연수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어떤 협상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성패의 최대 관건이다.

68.6% 득표... "108명 단일대오" 강조



국민의힘은 이날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추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추 원내대표는 총투표수 102표 중 절반이 넘는 70표(68.6%)를 득표해 결선 없이 최종 당선자로 결정됐다. 경쟁자로 나선 이종배(4선·충북 충주), 송석준(3선·경기 이천) 후보는 각각 21표, 11표에 그쳤다. 추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108명의 단일대오가 흐트러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192석의 거대 야당은 그 틈새를 계속 노리고 있다"며 결집을 호소했다.

추 원내대표는 1981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 차관까지 지낸 '정통 관료' 출신의 3선 정치인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선 첫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발탁됐고,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해 12월 부총리직에서 물러났다. 4·10 총선 대구 달성에서 당선되면서 3선 고지를 예약했고, '유능한 민생·정책 정당'으로의 변모를 기치로 내세워 원내 사령탑 자리까지 꿰찼다.

①거야 대응 ②당정관계 ③영남당 탈피 과제

추경호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내대표 당선 관련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스1


추 원내대표 스스로 "여당 원내대표는 급기야 독배라고까지 불리고 있는데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언급한 것처럼 처한 여건이 녹록잖은 상황이다. 당장 192석의 범야권을 상대로 '기울어진 협상 테이블'을 임기 내내 견뎌내야 한다. 더구나 카운터파트가 될 민주당의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부터 당내에서 손꼽는 '강성 친이재명계'다. 더 강경해진 야당을 상대로 시작부터 불리한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는 과제가 추 원내대표에게 맡겨지는 셈이다. 당장 취임 직후부터 강성 야당을 상대로 △'해병대원 사망 사건 특별검사법' 재표결(대통령 거부권 사용 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배분을 위한 원 구성 협상 등을 이끌어야 한다.

4·10 총선에서 드러난 차가운 민심을 회복하는 길에서도 중심을 잡아야 한다. 당 안팎에선 이를 위해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 '수직적 당정관계'를 재정립하고, 중도·수도권·청년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영남 자민련' 이미지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지점에서 TK 출신에 '윤 정부 경제팀 수장'이었던 추 원내대표의 한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들린다. 주호영(6선·대구 수성갑) 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의원에 이어 3연속 '대구 출신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도 같은 맥락이다.

추 원내대표는 당선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우려에 대해 "일부에선 왜 TK가 좋을 때 나서고, 어려울 땐 다선 영남이 안 나서냐는 시각이 있다"며 "이럴 때 TK가 영남에서 독배라도 마시고 상황을 타개하는 데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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