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회견이었습니다.

진정성과 공감, 소통을 기대했지만, 질문은 날카롭지 않았고, 답변은 핵심을 비켜갔습니다.

당초 주제 제한 없이 가능한 많은 질문을 받겠다던 취지도 무색해졌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명패를 앞에 두고 기자회견에 앞서 진행된 국민 보고.

윤석열 대통령은 그간 국정 기조가 옳았음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 2년, 저와 정부는 시급한 민생정책에 힘을 쏟으며, 우리 사회의 개혁에 매진해 왔습니다."

이어 631일 만에 열린 기자회견.

지난번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시간이 주어졌지만, 질문 개수는 많지 않았습니다.

30여 분 동안 이어진 취임 100일 회견에서는 질문이 12개, 오늘은 72분 동안 20개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대통령이 더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 겁니다.

답변은 길었지만, 핵심은 비켜갔습니다.

채상병 사건 당시 국방부 수사 결과에 화를 냈다는, 이른바 '대통령 격노설'을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엉뚱한 격노를 꺼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
"대통령님께서 국방부 수사 결과에 대해서 질책을 했다는 의혹도 좀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입장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사고 소식을 듣고 저도 국방 장관에게 이렇게 좀 질책을 했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소원해졌느냐"는 질문에는 한 전 위원장이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답을 내놨습니다.

미국과의 방위비 협상 질문에서는 아예 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제가 공개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형식도 문제였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질문 주제와 시간제한은 두지 않겠다고 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등 주제별로 질문을 받는다는 공지가 기자회견 2시간 전에 나왔습니다.

민정수석실 운영 방안이나 김건희 여사 공개 일정, 특별감찰관 도입 등에 대한 질문을 할 수도 없었고, 들을 시간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실 내에서는 오래 기다렸지만, 여러 아쉬움이 남는 기자회견이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고헌주 / 영상편집: 우성호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951 김호중, 교도소는 안 갈 수도… 뺑소니 피해자와 합의 성공 랭크뉴스 2024.06.15
16950 테슬라 '자율주행 모드' 작동중 경찰차와 충돌…주가 2.44%↓ 랭크뉴스 2024.06.15
16949 김호중, 음주 뺑소니 35일 만에 합의…택시기사 "운전 생각 없어" 랭크뉴스 2024.06.15
16948 빼어난 경치 해안절벽에 ‘흉물스런 낙서’…암벽등반 연습 흔적도 랭크뉴스 2024.06.15
16947 부산 도시철도역에 폭발물 의심 신고…군경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6.15
16946 굿 보며 자란 박칼린 "걸음걸이만 봐도 그 사람 성격 보인다" 랭크뉴스 2024.06.15
16945 민주당 “검찰, 이재명 한 사람 죽이려 소설 창작해 기소” 랭크뉴스 2024.06.15
16944 [사이언스샷] 1억년 전 개미의 통화 순간 찾았다 랭크뉴스 2024.06.15
16943 대형견 입마개 요청에…"딸들 묶고 다녀라" 조롱한 12만 유튜버 랭크뉴스 2024.06.15
16942 BBC, ‘아줌마 출입금지’ 헬스장 조명…“무례한 행동은 남녀 무관” 랭크뉴스 2024.06.15
16941 지하철서 꿀잠이 '연출'?…이준석 "상계동 분들한테 물어보세요" 랭크뉴스 2024.06.15
16940 日유력지 “니가타현, 36년전 ‘조선인 사도 강제노동’ 인정” 지적 랭크뉴스 2024.06.15
16939 이재명 “남북, 냉전 시절로 회귀…6·15 정신 절실” 랭크뉴스 2024.06.15
16938 "폭발물 의심"…부산 2호선 지하철 운행 중단 랭크뉴스 2024.06.15
16937 나경원·안철수·유승민, '이재명 애완견 발언' 맹비난‥"독재자 연습"·"희대의 망언" 랭크뉴스 2024.06.15
16936 윤 대통령, 연평해전 25주년 맞아 “평화는 강한 힘으로 지킬 수 있어” 랭크뉴스 2024.06.15
16935 '이태원 참사' 분향소, 내일 서울광장 떠난다…"이제 진상규명 하러 갑니다” 랭크뉴스 2024.06.15
16934 수수료 평가 '빵점'‥또 유찰‥"4억은 못내" 정말 방빼나 랭크뉴스 2024.06.15
16933 의협회장, 전공의 대표 저격에 불편 심기…"손 뗄까?" 랭크뉴스 2024.06.15
16932 돈·여자 앞에서 작아지는 지질한 동양 남자...그에게도 아픔이 있다 랭크뉴스 2024.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