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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6' 1차 출시국가에 한국 포함
아이폰 판매량 줄면서 1분기 매출 4% 감소했지만 한국에서 여전한 인기
1월 21일 서울 마포구 애플스토어 홍대점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한국이 애플 신형 아이폰 1차 출시 국가에 사상 처음 포함됐다. 애플이 오랜 라이벌인 삼성전자 본고장인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1차 출시 국가에 한국을 포함하고 국내 통신사들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지금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한 달 이상 기다려 비싼 가격을 내고 신제품을 구매해왔다. 대표적으로 아이폰15는 작년 10월 한국에 출시됐지만 중국, 호주, 영국 등 1차 출시 국가에는 이미 전달인 9월부터 제품을 판매했다.

판매가격도 타 국가에 비해 비싼 편이다. 아이폰15의 기본 모델로 예시를 들면 아이폰15 기본 모델의 128GB 가격은 미국에서 799달러다. 당시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마감 환율인 달러당 1329.5원을 적용하면 106만2000원(세금 미포함)인데 한국 판매가는 125만원으로 17.8% 비싼 셈이다.

일본의 아이폰15 가격은 12만4800엔으로 환율 적용시 한국보다 저렴한 112만5천원대에 그쳤고 중국은 5999위안으로 109만원대에 불과하다. 한국 판매가와 10~20만원 가량 차이나는 셈이다.

애플이 이번에 한국을 1차 출시국에 포함시킨 이유는 젊은 층의 아이폰 선호도를 반영하고 삼성전자의 첫 AI스마트폰인 ‘갤럭시S24’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최근 애플은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판매량·점유율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여전한 인기를 자랑한다. 작년 10월 출시한 아이폰15의 한 달간 판매량은 전작인 아이폰14 판매량보다 41.9% 많았다.

한편 애플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아이폰 15 판매량이 30% 줄었다. 9일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도 15.7%로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 1분기 애플 매출 또한 4% 감소한 908억달러(약 123조3972억원)를 기록하며 1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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