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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탄소포집 업체 클라임워크스가 8일(현지시간)부터 아이슬란드에서 가동을 시작한 직접공기포집 시설 '매머드'의 모습. 클라임워크스 홈페이지 캡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직접공기포집(Direct Air Capture·DAC) 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CNN에 따르면 스위스의 탄소포집 업체 클라임워크스는 8일(현지시간)부터 아이슬란드에 두 번째로 설치한 DAC 시설 ‘매머드(Mammoth)’를 가동했다. 클라임워크스는 “매머드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DAC 시설”이라며 “현재는 이산화탄소 포집 진공 용기가 12개 들어선 상태지만 최대 72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완전 가동 시 매머드의 이산화탄소 포집 규모는 연간 3만6000t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간 7800대의 내연기관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양이다.

DAC를 이용해 포집된 탄소는 땅속 깊은 곳으로 보내지는데, 유용 물질로 전환된 뒤 재사용되거나 고체 형태로 땅속에 고정된다. 클라임워크스는 2021년 아이슬란드에서 첫 번째 DAC 시설인 ‘오르카’를 가동했다. 매머드는 오르카의 10배 규모다. 미국 석유회사 ‘옥시덴털 페트롤리엄’도 텍사스주에 연간 50만t 규모의 DAC 시설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DAC 기술은 막대한 비용이 들고 에너지를 많이 사용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클라임워크스는 “현재는 DAC 기술이 경제성 확보 수준인 t당 100달러 선보다는 1000달러 선에 가깝다”며 “2030년까지 t당 300~350달러, 2050년에는 100달러 선까지 비용을 낮출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기술이 화석연료 생산을 연장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포집된 탄소가 땅속으로 들어가면 도달하기 어려운 곳에 있던 석유가 탄소에 의해 밀어 올려지기 때문이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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