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명품가방 수수는 “현명하지 못한 처신”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규명을 위한 특검법에 대해 “정치 공세 아니냐”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야당에서 김 여사 관련 특검 요구가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명품가방 수수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제가 연초에 KBS 대담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드리고 있다”며 말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를 잘못된 행동이나 위법한 행동이 아니라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이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KBS와의 신년대담에서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해 “박절하게 끊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이원석 검찰총장이 지난 2일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수사를 위한 전담팀을 구성해 신속히 수사하라고 지시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검찰에서 수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검찰 수사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또는 언급을 하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제가 따로 언급을 하지는 않겠다”며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22대 국회 개원 이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더해 재발의를 할 것이라고 예고한 특검법에 대해서는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며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야당도 집권 시기에 어떤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에는 검찰 수사가, 또는 경찰의 수사가 봐주기 의혹이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것이 맞다는 주장으로 특검 여론을 늘 반대하고, 이렇게 해왔다”며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일단 검경, 공수처 이런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니 하는 이런 사건에 대한 특검 문제도 지난 정부 한 2년 반 정도, 사실상은 저를 타깃으로 해서 검찰에서 특수부까지 동원해서 정말 치열하게 수사를 했다”며 “그런 수사가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것인지, 봐주기 수사를 하면서 부실하게 했다는 것인지 저는 거기에 대해서 정말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저는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지금까지 한 20여년이 넘도록 여러 차례 특검을 운영해 왔습니다만, 여야가 의견 일치를 보고 이렇게 해왔다”며 “저는 지난번에 저희가 재의요구해서 했던 그 특검에 대해서는 지금도 여전히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그야말로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는 맞지 않는, 어떤 면에서는 그냥 정치 공세, 정치 행위 아니냐,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 그런 생각은 여전히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국회를 통과한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0207 1기 새도시 재건축 속도전…주민동의율 변수·전세난 불안 랭크뉴스 2024.05.22
20206 韓日 정상회담 26일 개최 조율…"라인 사태 논의 가능성" 랭크뉴스 2024.05.22
20205 엔비디아 뛰면 여긴 날아간다…골드만삭스가 꼽은 '대박주' 랭크뉴스 2024.05.22
20204 정부 “의사 국시 연기, 있을 수 없어…추가시험 말할 상황 아냐” 랭크뉴스 2024.05.22
20203 호원초 교사 사망 ‘학부모 무혐의’…경기교육감 “매우 당혹” 랭크뉴스 2024.05.22
20202 해병대 제3자 “나도 VIP 격노설 들었다”…공수처, 추가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22
20201 공수처, "김계환 사령관이 VIP 격노 언급" 추가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4.05.22
20200 "외출 때 걸치는 것만 20억…호화 아파트만 7채" '돈자랑'하던 인플루언서 결국… 랭크뉴스 2024.05.22
20199 "백제가 처음 쌓았구나!"...충주 장미산성 미스터리 풀렸다 랭크뉴스 2024.05.22
20198 "판결 비공개 해달라" 김호중 무명시절 매니저에 빌린 돈 패소하자…열람제한 신청까지 무슨 내용이기에? 랭크뉴스 2024.05.22
20197 강형욱 추가 폭로 나왔다… “화장실 시간까지 배변훈련처럼 통제” 랭크뉴스 2024.05.22
20196 "아일릿, 뉴진스 표절 아냐...증명할 근거 있다" 빌리프랩, 민희진 고소 랭크뉴스 2024.05.22
20195 “경찰 출석해도 명품은 못 참지”… 김호중 입은 재킷·루이비통 신발만 300만원 넘어 랭크뉴스 2024.05.22
20194 중국, 록히드 마틴 등 미국 기업 12곳 제재…“자산 동결” 랭크뉴스 2024.05.22
20193 후퇴하는 젤렌스키 울분…"러 본토 군사시설 때리게 해달라" 랭크뉴스 2024.05.22
20192 출석 하루 만에 김호중 구속영장 청구…‘음주운전’ 혐의 빠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5.22
20191 "판결 비공개 해달라" 김호중 무명시절 매니저에 패소하자 열람제한 신청까지 무슨 내용이기에? 랭크뉴스 2024.05.22
20190 중국, ‘타이완에 무기 판매’ 미국 군수기업 12곳 제재 랭크뉴스 2024.05.22
20189 BBQ, 3000원 가격 인상…8일 간 유예한다 랭크뉴스 2024.05.22
20188 “한일 정상회담 26일 서울 개최 조율...한미일 협력 확인 전망” 랭크뉴스 2024.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