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진스님의 해외 공연 홍보 포스터. 사진 페이스북
최근 승려 복장을 하고 찬불가 위에 EDM을 입혀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으로 화제가 됐던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 부캐)이 말레이시아에선 냉담한 반응을 받고 있다.

위카시옹 말레이시아 국회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오는 21일 쿠알라룸푸르 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뉴진스님의 공연이 취소됐다는 소식에 "기쁘다"며 31일 예정된 행사도 "종교 화합을 유지하기 위해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위 의원은 지난 8일에도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라며 "신성을 존중하기 위해 이민국, 경찰, 푸스팔사무국(외국 아티스트의 촬영 및 공연 신청을 담당하는 중앙위원회)에 뉴진스님의 입국을 막도록 지시해 줄 것을 내무부 장관에게 호소한다"고 했다.

이어 "DJ가 공연 중 불교 승려로 위장해 종교적 감수성을 선동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불교계가 어떤 아티스트의 공연을 막을 의도도 없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위카이송 국회의원의 글. 사진 페이스북
말레이시아 위카이송 국회의원의 글. 사진 페이스북

뉴진스님은 지난 3일 쿠알라룸푸르의 한 댄스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을 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선 뉴진스님의 공연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말레이시아 불교계에선 환영하진 않은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청년불교협회(YBAM)에 따르면 뉴진스님의 클럽 공연이 불교 생활 방식을 ‘해롭고 무례하게 만들었다’는 등 신도들의 불만이 다수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의 국교는 이슬람교이지만, 대부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의 종교는 불교다.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 회장도 "논란의 여지가 있는 그의 공연은 2주 후에 베삭데이(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념하는 불교계의 감정에 상처를 입혔다"고 비판했다.

한편 뉴진스님은 한국 불교계에선 화제의 아이콘이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견지동 불교역사문화기념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첨병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뉴진스님에게 고맙다"며 감사의 의미로 염주와 헤드셋을 선물했다. 뉴진스님은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마련된 12일 연등회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598 "사진 좀 찍자"…연락 끊고 지낸 아들 만나 '툭' 때린 아빠 랭크뉴스 2024.05.12
24597 '채상병 특검 압박'‥야권 장외 결집 랭크뉴스 2024.05.12
24596 서울 심야 자율주행버스 6개월새 8천여명 탑승…7월부터 유료화 랭크뉴스 2024.05.12
24595 “페더러도 예외 없다” 테니스에 진심이라면? ‘이 병' 주의[일터 일침] 랭크뉴스 2024.05.12
24594 바다 아래 궁금증 풀어주는 ‘해저 지질도’의 세계 랭크뉴스 2024.05.12
24593 우크라 전장에 등장한 2300년 전 고대 무기 ‘마름쇠’…정체는 무엇? 랭크뉴스 2024.05.12
24592 술담배 소비 줄이고 보험료, 교육비 늘렸다...달라진 美 밀레니얼 세대 소비 랭크뉴스 2024.05.12
24591 유방암·대장암보다 생존율 낮은 '심부전', 발병 후 5년 내 60~70% 목숨 잃어 랭크뉴스 2024.05.12
24590 트럼프 측근 “주한미군은 중국 견제해야…한국 자체 핵능력 용인” 랭크뉴스 2024.05.12
24589 "우리가 안하면 누가 합니까" 전공의 이탈 속 심장시술 18% 증가 랭크뉴스 2024.05.12
24588 스위스 이어 스웨덴까지… 美 동결에도 막 오른 글로벌 금리 인하 랭크뉴스 2024.05.12
24587 한국인 20% 갖고 있다는데…알츠하이머 무조건 걸린다는 '이 유전자' 랭크뉴스 2024.05.12
24586 의회 텅 비었는데 ‘현장 방문’…울산시의회 의문의 워크숍 [주말엔] 랭크뉴스 2024.05.12
24585 망치를 든 화이트칼라, 실직 주범 AI 데이터센터를 부술까 [이덕연의 경제멘터리] 랭크뉴스 2024.05.12
24584 북 해커에 털린 법원‥"개인정보 등 1천GB 탈취" 랭크뉴스 2024.05.12
24583 '40대에 교육비를 가장 많이 쓴대요'... 100세 시대 지출은 이렇게 [부자될 결심] 랭크뉴스 2024.05.12
24582 [주간증시전망] 부처님 도와주세요… 15일 美 물가 지표에 울고 웃을 시장 랭크뉴스 2024.05.12
24581 "내 남편, 성기능에 문제가 있어요"…이 광고의 섬뜩한 진실 랭크뉴스 2024.05.12
24580 50대 종업원 성폭행하려 한 60대 피시방 업주…합의 끝에 집유 랭크뉴스 2024.05.12
24579 "신앙심 돈벌이에 악용했나"... 인천 이슬람 사원 짓겠단 유명 유튜버 불법 모금 논란 랭크뉴스 2024.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