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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다시 ‘입원 정치’에 나선다. 이 대표는 9~15일 휴가를 내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는다. 총선 등의 일정으로 그동안 미뤄왔던 물혹 제거 수술 등을 받는다고 한다. 민주당 측은 “16일부터는 당 대표 업무에 복귀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입원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이 대표는 지난해 9월 18일 단식 농성에 따른 건강 악화를 이유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 입원해 21일 만에 퇴원했다. 올해 1월 2일에는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고 8일간 입원했다.

이 대표는 입원 중에도 긴급 현안이 발생하면 SNS나 텔레그램 등을 활용해 실시간 대응해왔다. 자신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해 9월 20일 페이스북에 “저들의 꼼수에 굴복해선 안 된다”고 부결을 호소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 1월에는 경기 성남 중원에 출마한 현근택 변호사의 성희롱 의혹에 대해 같은 당 정성호 의원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의견을 묻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본회의 중 이재명 대표와 문자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이데일리]

이번 입원 치료 중에는 휴식에 무게를 둘 예정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8일 취재진에게 “나도 좀 쉽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 안팎에서 ▶국회의장 후보 경선 ▶여당 새 원내대표 체제 구성 ▶이 대표 본인 공판(17일 위증교사 재판) ▶각종 특검 추진 등 현안이 산적해 “이 대표가 마음 편히 쉬진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당장 8일 의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자마자 친명계 김용민 의원은 “검찰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을 실행해온 사람이 국회의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친명계가 추미애 당선인을 띄우는 모양새”라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 초선 당선인들은 10일부터 국회 앞에서 채 상병 특검법 수용 촉구를 위한 천막 농성에 돌입한다.

이 대표 측은 “이 대표가 휴식을 취해야 해 공식 메시지를 내거나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긴급한 현안이 발생하면 텔레그램이나 통화로 보고를 받거나 상황을 정리할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휴가 첫날부터 페이스북과 X(트위터)에 “대북송금사건의 진술조작에, 대장동사건 녹취록 조작하는 정치검찰. 공선법사건에선 공문서조작까지 했다”는 글을 올려 본인 공판 내용을 다룬 유튜브 게시물을 공유했다.

휴가에서 복귀하는 16일부터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16일 국회에서 열리는 당선인 총회에 참석해 국회의장 후보 경선 투표에 참여한다. 하루 뒤에는 본인의 위증교사 공판에 출석한다. 광주에서 열리는 5·18 민주화운동 추념식(18일), 경남 김해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23일) 참석도 계획돼 있다. 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이후엔 특검법 등 굵직한 정치 현안이 산적한 22대 국회 개원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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