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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경매 건수가 3년5개월 만에 월 3000건을 돌파했다. 고금리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은 2024년 4월 경매동향보고서 에서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가 전월(2663건)보다 18.1% 증가한 3144건이었다고 밝혔다. 월간 아파트 경매 건수가 3000건을 넘은 것은 2020년 11월(3593건) 이후 처음이다.

낙찰가율은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른 86.1%였다. 낙찰가율이 높을수록 향후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경매 참여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

낙찰률(경매에 부쳐진 전체 물건 대비 낙찰된 물건 비율)은 전월보다 5.3%포인트 상승한 40.6%였고, 평균 응찰자 수는 1.7명 감소한 8.0명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경매가 지난달 351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낙찰가율은 1개월 전보다 4.7%포인트 오르며 90.6%를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를 기록한 것은 2022년 8월(93.7%) 이후 처음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전문위원은 “고금리 여파로 아파트 경매물건이 증가하는 가운데 선호도 높은 지역과 단지 위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띠고 있다”며 “한남동, 잠실동, 여의도 등의 아파트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고, 다른 지역에서는 9억원 이하 아파트가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와 인천 아파트 경매는 각각 650건과 217건이었다. 전월보다 각각 12.7%와 30.7% 늘었다.

4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있는 토지(3만4505㎡)로 감정가(128억9481만원)의 141.1%인 182억원에 낙찰됐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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