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감사원이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 아들의 병역 기피를 도운 혐의로, 전 서울지방병무청 공무원들을 수사의뢰한데 이어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은 전 위원장은 아들의 병역법 위반 고발을 취하해달라고 청탁하며 병무청 직원과 13차례나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이 '병역 기피' 의혹이 불거진 아들에 대한 병역법 위반 고발을 취하해달라며 병무청 공무원에게 직접 전화 청탁한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이 오늘 공개한 공직비리 기동 감찰 결과에 따르면, 병역 미필자인 아들 은 씨는 지난 2021년 유학을 이유로 미국에 머물다 여행 허가 기간을 넘겨 병역법 위반으로 고발되자 병무청에 이의신청을 했습니다.

이후 이의신청은 한달 만에 받아들여져 고발이 취하됐는데, 이 과정에서 은 전 위원장의 청탁과 병무청 공무원들의 위법이 있었다는 게 감사원 감사 결과입니다.

은 전 위원장은 이의신청 인용과 고발 취하를 청탁하며 서울병무청 담당 과장과 두 달새 13차례에 걸쳐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청탁을 받은 담당 과장은 직접 허위 근거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고, 당시 서울병무청장은 제대로 된 검토없이 이를 결재해 병역법 위반 고발은 취소됐습니다.

감사원은 관련 병무청 공무원들이 은 씨에게 병역 기피 시도 기회를 제공해 병무 행정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침해했다며 지난해 검찰에 수사요청했고, 병무청에는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은 전 위원장에 대해서는 부정 청탁 혐의가 의심된다며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감사원은 이와함께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사업을 조작하는 수법으로 3억3천여 만원 세금을 빼돌린 전남 고흥군 공무원 등 3명에 대해 해고, 파면을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또 동생 명의로 상표 전문 기관을 세워 영리 행위를 하면서 특허청 조사를 방해해 온 특허청 공무원을 수사의뢰하고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영상편집:서삼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16361 비트코인, 6만6000달러까지 하락… 美 금리 전망에 변동성↑ 랭크뉴스 2024.06.14
16360 “머스크에 66조원 성과 보상”…테슬라 주총서 재승인 랭크뉴스 2024.06.14
16359 에코백만 들면 ‘검소한 친환경 인류’ 되나요?…그런 시절은 갔습니다 랭크뉴스 2024.06.14
16358 "동해 가스전 개발, 투자유치·국익극대화 고차방정식 풀어야" 랭크뉴스 2024.06.14
16357 넘어진 차량, 시민들이 구조…오사카행 비행기 11시간 지연 랭크뉴스 2024.06.14
16356 [단독] 사체로 발견된 천연기념물 산양, 결국 1000마리 넘었다 랭크뉴스 2024.06.14
16355 머스크 '60조원대 스톡옵션' 지키나…테슬라 주총서 재승인 가결 랭크뉴스 2024.06.14
16354 "살인의 표적 됐다"…'아저씨' 불리던 서울역 노숙인의 죽음 랭크뉴스 2024.06.14
16353 “남은 7개 상임위라도 가져오자” 국민의힘 타협론 고개 랭크뉴스 2024.06.14
16352 반려견을 압류해간다?…‘동물=물건’이라는 민법 바뀔까 랭크뉴스 2024.06.14
16351 달리는 버스 유리 뚫고 들어온 사슴에 아수라장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6.14
16350 오늘도 더위 계속…내일은 더위 잠시 주춤 [출근길 날씨] 랭크뉴스 2024.06.14
16349 '공매도 금지' 내년 3월까지‥"불법 공매도 방지" 랭크뉴스 2024.06.14
16348 [단독] 이재명, 이래도 김성태 모른다고? 檢 파헤치는 '세 장면' 랭크뉴스 2024.06.14
16347 질주하는 S&P·나스닥,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경신 랭크뉴스 2024.06.14
16346 [단독] 명품백 봐준 권익위, 작년엔 “사건 대다수 현장조사” 랭크뉴스 2024.06.14
16345 정부 “집단휴진 엄정 대응”…의협 “정부 입장 변화 있다면 재논의” 랭크뉴스 2024.06.14
16344 전남친 찾아와 때리고 성폭행…영상도 있는데 ‘불구속’ 랭크뉴스 2024.06.14
16343 인천 캠핑카 공장서 불‥오사카행 티웨이 11시간 지연 랭크뉴스 2024.06.14
16342 미·우크라, 10년 유지 안보협정 체결…G7 “69조 원 지원” 랭크뉴스 2024.06.14